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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st&Sullivan] 막힌 길 뚫어주고 교통사고 줄여주고
도로 위 안전기술 지능형교통시스템(ITS)
[69호] 2016년 01월 01일 (금) 윤미선 economyinsight@hani.co.kr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은 교통혼잡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교통체계 시스템이다. 도로, 차량, 신호 시스템 등 기존 교통체계에 전자·제어·통신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운영된다. ITS가 구축되면 도로의 교통 상황을 자동으로 파악한 뒤 이를 운영센터에서 전산처리해 인터넷, 휴대전화 등을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프로스트앤드설리번 윤미선 연구원과 함께 ITS의 현황과 효과에 대해 살펴본다.

윤미선 프로스트앤드설리번 연구원

지능형교통시스템(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은 교통수단, 시설, 운영 등 모든 교통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 자동차제어기술 등 첨단기술을 도입한 시스템이다. 교통시설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나라에서 도입하고 있다.

   
▲ 2014년 세계 지능형교통시스템(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의 시장 규모는 약 61조원에 달했다. 한 업체가 지능형 내비게이션을 적용한 차량제어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도시 인구가 급증하면서 곳곳에 새 도시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물리적으로 도시민들이 사용 가능한 공간이 부족해졌다. 또한 교통시설의 발달로 사람들이 장거리 여행을 더 자주 다니게 됨에 따라 교통안전 욕구도 높아졌다. 이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ITS가 출현하게 됐다. 사용자들은 더 많은 교통정보를 얻고 도로망을 더욱 안전하고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ITS에 대한 정보 공유 및 신기술 발표는 1994년부터 이어져왔다. ‘ITS 월드콩그레스(World Congress)’는 해마다 대륙별로 순회 개최된다. ITS 관련 세미나와 전시회를 통해 국제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다. 한국에서는 1998년 서울과 2010년 부산에서 열렸다.

한국의 대도시에서는 이미 ITS를 도입한 사례가 많다. 1997년 경기도 과천시가 ITS 시범실시 지역으로 선정돼 서비스를 실시했다. 과천시는 주요 도로에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감지기 같은 교통정보 수집 장치를 설치해 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리고 수집한 정보를 과천시 교통정보센터에서 통합·분석해 과천시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에게 인터넷·휴대전화·교통알리미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또한 교통정보센터에서 교통신호 및 차로를 제어할 수 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ITS는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 시스템으로 실시간 버스 위치를 알 수 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인천, 경기도 버스 정보 시스템을 광역 단위로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ITS 시장은 2014년 약 61조원이었다. 또한 연평균 16.4%의 성장률이 예상돼 2019년에는 약 130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ITS 시장 130조원 규모

ITS는 크게 5가지 기술로 분류될 수 있다. 이 기술들은 모두 운전자에게 안내 정보를 제공해 도로교통 기반 시설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먼저 첨단교통관리시스템(ATMS·Advanced Traffic Management Systems) 기술이 눈에 띈다. CCTV와 다양한 메시지, 차량 통신, 차량 탐지 시스템을 통합한 기술이다.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해 교통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 수집된 데이터를 제어·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교통상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둘째, 첨단교통정보시스템(ATIS·Advanced Traveler Information Systems)이다. 이 시스템은 경로 선택, 예상 이동 시간, 그리고 사고 및 도로 폐쇄 등 교통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사고 발생이나 도로 폐쇄, 실시간 네트워크 지도, 교통량, 병목현상이 발생한 위치를 차량 위성항법장치(GPS) 및 내비게이션 시스템, 도로 표지판을 이용해 알려주고 대체 경로 정보를 제공한다.

셋째, 첨단차량제어시스템(AVCS·Ad-vanced Vehicle Control Systems)이다. 안전한 주행을 보장하기 위해 차량 내부 동작을 제어하는 고급 장비와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차량 충돌 경고 시스템이 있다. 경고 시스템은 고급 센서(카메라나 레이더 센서 등)를 이용해 차량을 자동으로 멈추게 하거나 충돌을 막기 위해 조종한다. 이 시스템은 주로 충돌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활용돼 사고로 인한 혼잡을 줄이고 차량 안전을 확보한다.
 
넷째, 첨단대중교통시스템(APTS· Advanced Public Transportation Systems)이다. 복잡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에게 버스 도착 알림과 실시간 승객 정보, 차량 위치 등의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것은 최첨단 정보기술과 교통관리 기술을 활용해 대중교통 시스템의 표준과 효율성, 안전성을 향상시킨다.

마지막으로, 첨단지역교통시스템(AR-TS·Advanced Rural Transportation Systems)이다. ARTS는 교외 지역이나 비도시화 지역의 도로교통 상황과 날씨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또한 교외 지역이나 비도시화 지역을 여행하는 동안 운전자에게 필요한 가스 충전 시설, 주유소 등 주요 목적지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도시와 비도시화 지역이 넓게 퍼져 있는 국가에 설치돼 활용되고 있다.

   
▲ 기존 하이패스 시스템과 달리 단말기가 필요 없는 삼성SDS의 전자태그(RFID) 요금 징수 시스템. 고속도로의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자동 요금 징수 시스템은 대표적인 ITS 분야다. 연합뉴스

ITS를 논하면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지능형 이동성’(IM·Intelligent Mobility)이다. IM은 운송업계의 세가지 주요 목표인 인명과 환경 보호, 출퇴근 시간 단축을 달성해 지능형 교통 기반을 구축한다. 미래형 IM 시스템에선 필요할 때만 인근에서 시간 단위로 대여한 뒤 반납하는 제도인 카셰어링(Car Sharing) 같은 새로운 방식이 출연해 주요 도시의 이동 시간을 25%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ITS는 효율적인 인적·물적 운송을 가능하게 해 교통 인프라 전반에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한국에선 대도시에 인구가 밀집해 교통과 관련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교통혼잡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2002년 이후 급격히 올라 2015년 33조4천억원에 이르렀다. 교통혼잡으로 발생하는 비용의 절반이 승용차 보급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교통혼잡 비용은 차량 운행과 시간가치 비용의 합으로 이뤄지며 인건비, 감가상각비, 보험료, 제세공과금, 연료소모비, 유지정비비, 엔진오일비 등이 포함된다. ITS 도입으로 실시간 교통상황과 우회경로 정보 제공으로 교통혼잡을 해결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ITS 혁신기업인 스페인의 GMV 

많은 유럽 국가들은 현재 진행하는 일부 프로젝트 가운데 ITS를 그들의 정책이나 운영 도구로 적극 활용한다. IM은 카셰어링 같은 새로운 모빌리티 콘셉트의 비용을 줄여준다. 영국 런던의 교통카드인 오이스터카드(Oyster Card·한국의 티머니와 유사한 교통카드)처럼 대중교통 통합결제 솔루션은 비접촉식 결제 솔루션으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IT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국가들은 ITS 관련 기술을 확대하고 새로운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

ITS 시장은 현재 몇몇 혁신적 기업이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스페인의 GMV는 컨설팅,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념하는 기업으로 새롭게 통합된 시스템 및 솔루션으로 시장을 선도한다. 이 기업은 이동통신, 지리정보시스템(GIS), GPS, 하이브리드 센서, 전자 통행료 및 요금 징수 같은 주요 ITS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한다. GMV는 처음으로 GPS 기반 차량 추적 및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ITS의 선구자가 되었다. 2014년 말 소시에테제네랄그룹의 차량 관리 및 임대 서비스 회사인 ALD 오토모티브(Automotive)는 기업의 카셰어링 시스템을 위해 GMV와 계약했다. GMV의 ITS 응용프로그램들은 개발도상국에서 여러 교통문제를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모로코의 국영 철도 운영자인 ONCF(Office National des Chemins de Fer du Maroc)는 2013년 차량 관리 시스템 공급 업체로 GMV를 선택했다. GMV는 유럽 전역에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 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부문은 굉장히 보수적이어서 현대적인 모바일 기술이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은 산업 분야다. 그러나 전기자동차와 함께 지능형 이동성, 그리고 무선통신의 결합으로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 물론 차량을 구매하는 주기는 다른 정보통신 산업 기기에 비해 더뎌 모바일 기술의 영향이 적었던 게 사실이다. 실시간 교통정보는 지속적으로 운전자를 안전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ITS의 중요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시스템의 개선도 중요해지고 있다.

ITS를 좀더 광범위하게 도입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는 관련 분야에 투자하고 기술 표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도로 사업자, 교통관리 공급자, 데이터 수집과 관련된 모든 기관들과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

misun.yoon@frost.com

* 프로스트앤드설리번(Frost & Sullivan)은 고객 성장의 가속화를 위해 협력하는 ‘성장 파트너’로서 팀리서치(TEAM Research), 그로스컨설팅(Growth Consulting), 그로스팀멤버십(Growth Team Membership)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효과적인 성장 전략을 수립·평가·실행할 수 있는 성장 위주의 문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5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6대륙 40개 이상 사무소에서 1천여개 글로벌 기업,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 및 투자계와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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