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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내가 전기차 테슬라를 타지 않는 이유
전기차 테슬라의 불편한 진실
[69호] 2016년 01월 01일 (금) 옌스 퇴네스만 economyinsight@hani.co.kr
대당 1억원 호가에 일반인은 ‘언감생심’…
3초 만에 시속 100km 기능도 실생활에선 불필요

독일 폴크스바겐 고객들은 한때 자랑스럽게 여겼던 폴크스바겐 로고가 이제는 창피스럽다. 이른바 ‘디젤 게이트’ 때문에 조작과 거짓이란 낙인이 폴크스바겐 로고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지긋지긋한 ‘디젤엔진’과 이별하고 친환경적인 테슬라의 전기차를 장만할까 고민도 생긴다. 하지만 전기차를 구입하기에는 아직 가격이 너무 비싸다. 실제 주행에 필요 없는 기능도 많다.

옌스 퇴네스만 Jens Tönnnesmann <차이트> 기자

이런 상상을 한번 해보자. 당신은 지금 진흙이 툭툭 떨어지는 고무장화를 신고 고급 파티장으로 가고 있다. 파티를 개최한 주인은 새하얀 양복을 입고 나날이 가세를 키우는 사람이다. 디젤 모터로 움직이는 폴크스바겐사의 투란(폴크스바겐의 대표적인 차량 모델 중 하나로 최근 배출가스 저감 장치 조작 차량 명단에 오름 -편집자) 자동차를 몰고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사로 간다는 게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그 기분을 짐작이라도 할 수 있을까? 주최 쪽이 얼음을 가득 채운 버킷에 샴페인을 채우고 있을 시간에, 파티장으로 가는 우리의 귀엔 “폴크스바겐사의 배기가스 스캔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환경보호주의자, 공장 정문 앞에서 시위하다” 등의 뉴스가 앞다퉈 들려온다.

네덜란드 남부 틸뷔르흐(테슬라는 2015년 8월 말 네덜란드 틸뷔르흐에 첫 해외 조립 공장을 준공했다.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완성차를 해체해 이곳으로 보내면 재조립해 유럽 각국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편집자)에서는 오늘 공장 준공식을 기념해 하객 수백명을 초청해놓은 상태다. 테슬라사의 창립자 일론 머스크는 오늘 구세주처럼 영접받을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출신의 이 기술 분야 ‘팝 스타’가 가는 곳마다 열렬한 숭배자들이 모여든다. 내가 준비해간 질문은 세가지다.

첫째, 최신 모델인 테슬라S를 3초 만에 시속 100km로 급상승시킬 때 과연 어떤 기분을 느끼게 되는가? 둘째, 지금 폴크스바겐사의 사장이 된다면 일론 머스크는 무슨 일을 먼저 할 것인가? 셋째, 2013년 모델로 1.6ℓ짜리 디젤엔진을 달고 있는 내 폴크스바겐 투란 자동차도 배출가스 스캔들과 관련돼 있는가? 세번째 질문은 조금 쉽게 풀어 얘기하면 내 투란 자동차가 대기환경에, 폴크스바겐사에, 독일에, 그리고 나에게 어떤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물어보려는 것이다.

디젤차인 투란과 전기차인 테슬라. 이들은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그 과정에서 빚어진 문제점,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두 차종이다. 독일은 아직도 휘발유의 나라다. 투란은 독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차종 중 하나다. 2015년 1월부터 9월까지 투란은 2만6천대나 독일 고객에게 판매됐다. 이 가운데 1만9500대가 디젤차다. 같은 기간 독일에서 판매된 테슬라는 겨우 1091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판매 비율을 견줘볼 때 이 숫자의 의미는 많이 달라진다. 테슬라는 2015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배에 이른다. 반면 신형 투란의 판매량은 1년 새 1만대 정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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