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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 “소프트웨어로 세계를 바꿔놓겠다”
디지털 차이나타운- ② 중국 벤처의 야심
[69호] 2016년 01월 01일 (금) 베른하르트 찬트 economyinsight@hani.co.kr

풍족한 인적자원, 다양한 사업 아이템으로 중국 넘어 세계시장 공략이 목표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중국 정보기술(IT) 인력이 넘친다. 사업 아이템도 풍부하다. 벤처 창업에 뜻이 있는 중국 IT 인재를 연결해주는 회사가 생겨났을 정도다. 인적자원만 풍족한 것은 아니다. 고국에서 온 젊은 IT 인재한테서 ‘돈 냄새’를 맡은 중국 재력가들은 실리콘밸리 ‘차이나타운 2.0’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는 중국 IT 인재의 관심은 중국도 미국도 아니다. 그들은 세계를 바꿔놓고 싶다고 말한다.

베른하르트 찬트 Bernhard Zand <슈피겔> 기자


올리나 첸은 귀국을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그녀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첸은 1990년대 후반 중국 북동부의 회색산업 도시인 선양에서 미국으로 왔다. 당시 중국이 내보내던 다른 유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그녀는 재능 있고 부지런하며 성실하다. 첸은 정보기술(IT) 학업을 기록적으로 빠른 시간에 마쳤다. “나는 캘리포니아에 대해서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나는 전형적인 중국 교육의 산물이었다. 국가와 부모와 선생님이 나에게 기대하는 일을 했다. 나는 ‘굿 걸’이었다.” 첸은 시만텍(Symantec·보안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편집자)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일했다. 그 뒤 페이스북과 다른 첨단 기술 기업으로 이직했다. 돈을 잘 벌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어느 날 첸은 ‘코칭 코스’(지도자 수업 -편집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을 방문했다. ‘코칭’은 전형적인 미국식 프로그램으로, 개인이 지닌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첸은 자신이 코칭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벤처기업을 세우고 싶어 하지만 실리콘밸리에 인맥이 없고 소통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인 개발자를 위한 상담회사를 차렸다.

회사를 설립하자마자 고객이 넘쳐나 이 젊은 중국 여성을 압도할 정도였다. “처음에는 60명이 왔고 그다음에는 100명이 왔다. 모두 동업자를 찾고 있었고, 누구도 중국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았다.” 엔지니어 다음에는 교수가 찾아왔고, 교수 다음에는 투자자가 찾아왔다. 첸은 점점 커져가는 자신의 네트워크 속에 관계를 쌓기 시작했다. 이제 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레드우드에서 새너제이까지, 스탠퍼드대학의 신입생부터 상용화가 가능한 아이디어를 찾는 샌프란시스코의 벤처투자자까지, 중국인이 실리콘밸리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전부 알고 있다.

현재‘실리콘밸리 중국기업가협회’를 이끌고 있는 첸은 샌타클래라(미국 캘리포니아주 도시 -편집자)와 베이징, 선전(중국 광둥성 도시 -편집자), 싱가포르 등 아시아 벤처산업의 중심지를 오가며 일한다. 노동력만 중국에서 오는 게 아니라 중국의 투자자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중국 재력가들이 미국 기업에 투자하고, 대학을 지원하고, 주택과 토지를 구입한다. 비싼 지역일수록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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