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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Ⅱ] 섣부른 투자로 허공에 날린 25억달러
바하마 프로젝트의 파산- ① 진퇴양난의 리조트 사업
[68호] 2015년 12월 01일 (화) 장얼츠 economyinsight@hani.co.kr

 

   
▲ REUTERS

바하마리조트 개발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중국이 깊은 수렁에 빠졌다. 중국 국영 건설회사와 은행이
25억달러를 쏟아부었지만 리조트가 개장도 하기 전에 파산하면서 투자금을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 파
산의 원인을 둘러싸고 중국 쪽과 개발사 쪽이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지만 해결의 길은 요원해 보인다. 거품 경제 시절 무리하게 추진한 해외 개발 사업의 적정성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_편집자

‘바하마리조트’ 사업 뛰어들어 자금과 리스크 모두 떠안게 된 중국 국유 기업과 은행

중국의 국영 건설회사 중국건축주식유한공사(CSCEC)가 건설중인 바하마리조트가 파산 절차를 밟으면서 중국 쪽이 막대한 손실을 떠안게 됐다. 바하마의 수도 나소의 케이블비치에 들어서게 될 4km² 넓이의 ‘바하마리조트’는 규모 면에서 카리브해 최대의 관광단지로 설계됐다. 총투자금액 35억달러(약 4조원) 가운데 25억달러를 중국건축공사와 중국수출입은행이 투자했다. 이 사업은 한때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모범 사례로 꼽혔다. 그러나 완공도 되기 전에 파산 절차를 밟으면서 자금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장얼츠 張而馳 <차이신주간> 기자 


중국건축주식유한공사( ·CSCEC, 이하 중국건축공사) 직원 키요 스미스에게 2015년 6월의 마지막 이틀은 놀라움과 분노를 남겼다. 스미스는 바하마 수도 나소에 위치한 바하마리조트에서 근무했다. 대서양을 마주한 1천m가 넘는 긴 바하마리조트의 백색 해변은 1년 내내 봄이다. 중국건축공사는 2011년부터 시공사 겸 주주의 신분으로 이곳에 호텔, 카지노, 컨벤션센터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2014년 11월에 완공 예정이었다. 홍보 책자에는 이곳이 “4km² 크기로 카리브해 최대 리조트”가 될 것이라고 소개돼 있다.

그러나 지금은 투자자들의 관계가 철저하게 깨졌고 리조트 완공 일자는 요원해졌다. 바하마 현지 언론인 <나소 가디언>(The Nassau Guardian)은 2015년 6월29일 오후 리조트에서 일하던 중국건축공사 직원들이 조기퇴근을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개발사인 바하마리조트가 건물 소독을 한다는 이유였다. 중국건축공사 직원들이 떠난 뒤 바하마리조트 쪽은 2천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회사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한 직원은 “전혀 준비할 겨를이 없었다. 일이 이렇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건축공사 직원이 다음날 리조트로 출근하려 하자 바하마리조트의 경비원들이 진입을 막았다. 별안간 실업자가 된 스미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울분을 참지 못하고 “우리는 바하마리조트가 쫓아내려던 바퀴벌레이자 쥐였다”고 말했다.

스미스의 고용주인 중국건축공사는 더 큰 위기에 직면했다. 2015년 6월29일 바하마리조트 쪽은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서를 제출했고 이튿날인 30일에는 영국고등법원에 중국건축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공사 기한 연장으로 발생한 1억9200만달러(약 22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시공사인 중국건축공사가 계속해서 공사 일정을 연기했다. 이로 인해 거액의 초과 비용이 발생했고 리조트 개장 일정을 연기해야 했다. 리조트가 문을 열지 못해 매출이 없어 경영을 지속할 수 없었다.” 바하마리조트는 성명에서 회사 파산의 원인을 중국건축공사 탓으로 돌렸다.

한때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 모범 사례로 평가받던 중국건축공사의 입장에서 바하마리조트의 파산은 해외 진출 사업의 좌절을 의미했다. 대출과 투자금의 회수 가능성도 불확실해졌다.


바하마 GDP 12%에 달하는 투자금

   
▲ 중국 국영 건설사인 중국건축주식유한공사(CSCEC)와 중국수출입은행이 투자한 바하마리조트가 완공 전에 파산 절차를 밟으면서 중국 쪽이 막대한 손실을 떠안게 됐다. 2013년 5월 마카오에서 열린 ‘세계 리조트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바하마리조트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REUTERS

중국건축공사는 중국건축공정총공사(中國建築工程總公司)가 출자한 자회사로 중국 최초로 해외공사를 수주한 시공사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는 1985년 미국 현지에서 자회사(中國建築美國·China Construction America, 이하 CCA)를 설립했고, 자금을 투입해 상장사로 만들었다. 중국에서 유명한 올림픽 수영 경기장 ‘워터큐브’와 <CCTV> 새 사옥을 건설했던 중국건축공사는 해외에서도 풍부한 시공 경력을 갖고 있었다.

중국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고 중국인 직원과 시공 자재를 투입한 리조트 건설 공사가 기한을 지키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관련 자료를 종합해보면 처음부터 수익과 리스크가 어울리지 않는 사업이었다. 개발 업체인 바하마리조트는 이 사업을 위해 설립된 신생 회사였다. 이 회사와 지배주주의 자금력으로는 35억달러를 웃도는 큰 사업을 감당할 수 없었다. 뒤늦게 진입한 중국건축공사와 중국수출입은행은 사업에 필요한 주요 자금을 제공했지만 자금 집행을 통제할 권한이 없었고 사업의 주요 수익자도 아니어서 공사가 끝나면 공사장에서 내쫓길 처지였다. 처음부터 기울어진 조합은 많은 갈등을 일으켰다. 바하마 정부가 개입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했지만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는 더 커졌다.

초기 몇년 동안 중국건축공사의 미국 자회사 CCA는 심각한 적자를 기록했다. 웬닝 사장은 회사가 설립 10여년이 지난 다음부터 성장했다고 말했다. 2011년 웬닝 사장이 중국대외시공사상회가 발행하는 잡지 <국제공정과 노무>에 기고한 글에는 CCA를 2000년 전까지 연간 매출이 1천만달러에 불과한 소기업으로 소개했다. 직원 12명이 근무하는데 그중 한명은 외국인이다. 2001년 9·11 테러 사건으로 세계무역센터에 있던 사무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과 중국 기업이 발주한 건설사업을 시공했고 예산 집행이 까다로운 미국 정부의 공공사업을 수주하면서 점차 미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2011년에는 매출이 1억7천만달러, 직원이 500명으로 불었다. 화교를 포함한 외국 국적 직원이 90% 이상이었다.

중국건축공사는 2006년부터 바하마리조트 사업에 관심을 가졌다. 플로리다주 동쪽, 쿠바 북쪽에 위치한 바하마군도는 과거 영국 식민지였고 카리브제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였다.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했다. 이곳은 또한 면세의 천국으로 개인소득세는 물론 자본이득세나 상속세가 없어 구미 지역 부호들을 불러들였다.

스위스에서 태어난 사르키스 이즈미르리안도 그런 부호였다. 서아프리카에서 땅콩 재배로 성공한 그의 아버지는 부동산에 투자했고, 2013년에는 영국 런던의 자기 소유 부동산을 17억파운드(약 2조9500억원)에 매각했다. 그러다가 2005년 바하마 총리의 초청으로 바하마의 수도 나소에 있는 케이블비치에서 대규모 리조트 개발 사업을 준비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호텔 체인과 라스베이거스 카지노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호텔 옆에는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하고 대형 컨벤션센터, 쇼핑센터, 수영장을 세울 계획이었다.

바하마리조트 쪽은 리조트가 개장하면 인구 38만명인 국가에서 일자리 5천개를 창출하고 국내총생산(GDP)이 12% 증가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바하마 정부도 이 사업을 각별하게 챙겼다. 현지 언론 <더 트리뷴>(The Tribune)의 보도에 따르면, 바하마 정부는 이즈미르리안에게 1억5천만달러 상당의 토지를 제공했고 모든 수입 건축자재에 면세 혜택을 부여했다고 한다. 이 사업때문에 바하마 총리의 집무실을 옮겼을 정도다.


한때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모범 사례

   
▲ 2011년 9월 바하마의 수도 나소에서 왕치산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뒷줄 왼쪽 두번째)과 휴버트 잉그러햄 전 바하마 총리(뒷줄 오른쪽 세번째)가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이 투자협력 협정식을 하고 있다. 신화 뉴시스

엄청난 사업 규모와 바하마 정부의 전폭적 지원은 중국건축공사가 바하마리조트 개발 사업을 선택한 이유였다. 또한 미국 마이애미와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에 불과했다. 중국건축공사는 이번 기회에 구미 시장에서 실력을 과시하고 수익성이 높은 민간시장을 개척하려 했다.

“카리브해와 미국 지역 사업 확장을 위해 중요한 사업이다.” 우타이중 당시 중국건축공사 미국 자회사 부사장은 2011년 <나소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시작이다. 시공을 순조롭게 진행해 더 많은 기회가 생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8년 2월 중국건축공사는 공식적으로 바하마리조트 시공사업을 수주했다. 바하마리조트의 한 홍보 담당자는 “당시 중국건축공사가 입찰에서 낮은 가격을 써내 전체 공사의 일부분을 맡았다. 주로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만드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위기로 모든 계획이 망가졌다. 2008년 3월 지분의 43%를 가진 미국 카지노 그룹 하라스엔터테인먼트(Harrah’s Entertainment·지금의 시저스엔터테인먼트그룹)가 철수를 선언했고 사업은 중단됐다.

중국수출입은행은 사업을 다시 시작하기 위한 동력을 제공했다. 중국건축공사의 제안으로 비롯된 일이다. 중국건축공사 홈페이지에는 ‘투융자를 통해 시공 사업을 수주하는 새로운 사업모델 개척’이란 글이 실렸다. 중국건축공사는 2007년부터 중국수출입은행이 바하마 사업에 참여하도록 제안했고 당시 부행장이던 류롄거가 2007년 말 바하마를 방문하도록 주선했다. 류롄거는 현재 중국수출입은행 행장이다.

2008년 하라스엔터테인먼트가 철수한 뒤 중국수출입은행의 참여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바하마리조트는 나중에 법정에 제출한 문서에서 이 사업의 총투자금액을 35억달러로 기재했다. 그러나 중국수출입은행이 제공한 문건에는 2010년 3월30일 체결한 대출 계약서에 수출입은행이 24억5천만달러를 제공하고 대출자인 바하마리조트는 회사가 보유한 대부분의 자산을 담보로 제공한다고 기재돼 있다. 중국수출입은행은 바하마리조트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중국수출입은행이 리조트의 자산 대부분을 갖게 된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중국건축공사도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바하마리조트의 유일한 우선주 주주가 됐다. 이즈미르리안 일가는 리조트 부지와 현금, 케이블비치에 소유하고 있는 호텔 등의 자산을 제공했다. 총 8억5천만달러였고 이즈미르리안 일가는 보통주 전체를 보유했다. 이는 중국건축공사가 이익 배당과 남은 재산 분배 과정에서 우선권을 갖지만 회사 경영에 참여할 권한은 없다는 의미였다. 그 밖에도 바하마 정부가 도로 건설과 공항 정비를 위해 5천만달러를 제공했다.

2009년 3월9일 중국건축공사의 미국 자회사 CCA는 이즈미르리안 일가와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사업의 시공사가 됐다. 바하마리조트 홍보 담당자는 “이것(중국 업체가 시공을 맡는 것)이 중국수출입은행 대출의 전제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중국건축공사의 미국 자회사는 중국수출입은행의 도움으로 최대 규모의 해외 시공 사업을 수주했고 리조트의 주주가 됐다. 사업이 성공하면 중국건축공사는 시공비 회수는 물론 리조트 운영 과정에서 더 큰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중국수출입은행은 금융위기 상황에서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려는 목적이 더 컸다.

이후 몇년 동안 중국 노동자 수천명이 바하마에 도착했고 컨테이너 수만개에 담긴 건축자재가 바다를 건너 운반됐다. 중국건축공사는 <국제공정과 노무>에 기고한 글에서 ‘은행과 기업이 협력해 해외 선진국 시장을 개척한 모범 사례’이자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의 전형’으로 평가했다.

그들은 해당 사업의 실질적인 정책 결정자인 이즈미르리안 일가의 힘을 간과했다. 현지 언론 <더 트리뷴>은 이즈미르리안 일가가 2005년부터 바하마리조트를 구상했는데 당시 계획한 투자 규모는 16억달러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2006년 10월 바하마 정부와의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개발 업체는 충분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했다. 2007년 미국 하라스엔터테인먼트가 투자했고 총투자금액이 26억달러로 늘었다. 중국건축공사와 중국수출입은행은 이 사업의 두번째 참여자였다.

양좡 베이징대학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여러 차례 중국건축공사의 미국 자회사를 방문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국유은행들이 보증을 제공한 덕분에 상당수 국유기업들이 혜택을 받았지만 이러한 은행과 기업의 협력 모델은 리스크가 상당히 크다고 지적했다.

“이런 협력 모델의 필수 조건은 기업과 은행이 투자한 사업의 전략·문화·조직·운영 등 모든 것을 명확하게 인지하는 것이다. 그래야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다.” 양좡 교수는 중국 국유기업은 타당성 연구와 리스크 방어 부분이 취약한데 중국의 국유은행은 국유기업을 과도하게 신뢰한다고 지적했다.


연기 또 연기… 끝이 안 보이는 공사

   
▲ 중국건축주식유한공사의 바하마리조트 건설 사업은 한때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모범 사례로 꼽혔다. 중국건축공사 로고가 새겨진 건물 벽에 사람들이 기대 서 있다. REUTERS

2011년 2월21일 바하마에서 성대한 착공식이 열렸다. 순백의 케이블비치에서 중국 전통의 징 소리가 울렸고, 중국 전통의 사자무와 바하마의 준카누(Junkanoo) 축제 복장을 한 무용수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바하마리조트는 중국과 바하마의 경제와 문화의 융합을 상징하는 사업이라고 평가받았다. 그들 뒤로 대서양이 끝없이 펼쳐졌다.

중국건축공사와 바하마리조트가 체결한 시공 계약에 따르면, 양쪽은 합의에 의해 수정할 수 있지만 최대한 공사 경비를 19억 2천만달러 이하로 통제하기로 합의했다. 그 가운데 예비비 1억5천만달러도 포함됐다. 중국건설공사는 착공 뒤 44개월, 즉 2014년 11월까지 모든 공정을 완수해야 했다.

2014년 3월 중국건축공사는 약속대로 컨벤션센터 공사를 완료하지 못했고 2014년 5월16일 개발 업체는 중국건축공사를 계약 위반으로 국제분쟁심의위원회(Dispute Review Board)에 제소했다. 그 뒤 양쪽은 협상을 통해 준공 기한을 2015년 3월로 연장했다. 중국건축공사는 이번에도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양쪽은 상대방의 책임을 지적했다. 중국건축공사는 개발업체가 약속된 기한에 공사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개발 업체는 중국건축공사가 제출한 견적서가 부풀려 있고 경험이 부족하며 관리가 엉망이라 대금 지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사실 사업의 성공을 확신한 중국건축공사와 중국수출입은행과 달리 바하마 현지에선 흥분과 우려가 교차했다. 로버트 마이어스 전 바하마상회 회장은 대량의 일자리와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흥분’했지만 규모가 작은 바하마에서 이렇게 규모가 큰 공사를 진행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의 성공 여부가 충분한 관광객 확보와 유능한 인력 충원에 달렸다고 말했다.

토머스 던롭 바하마리조트 사장은 미국 법원에 제출한 증언에서 처음에는 나름대로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건축공사가 세계 최대 규모의 시공사였지만 바하마리조트처럼 규모가 크고 복잡한 리조트 건설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바하마리조트 쪽은 중국건축공사가 경험이 있는 협력 파트너를 찾겠다고 약속했지만 착공 뒤 4개월이 지날 때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발 업체가 강력하게 요구하자 라스베이거스에서 전문가 몇명을 데려오는 데 그쳤고, 그 전문가들조차 대부분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떠났다고 한다.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바하마리조트는 공정이 계속 연기된 원인을 중국건축공사의 경험과 능력 부족에서 찾았다. 바하마리조트의 한 직원은 “중국건축공사가 공사 기간을 계산할 때 운반 과정에서 건축자재가 손상될 가능성과 그에 필요한 인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또한 바하마리조트 쪽은 중국건축공사가 고용한 작업 인부가 부족했고 대부분 단순 인력이어서 숙련된 기술공이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14년 5월 바하마리조트는 단순 작업 인부가 공사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증명하기 위해 분쟁심의위원회에 사진 자료를 제출했다. 그리고 중재를 앞두고 중국건축공사가 갑자기 컨벤션센터 현장의 작업 인부를 120명에서 200명으로 늘렸다고 지적했다.

데릭 시저스 미국기업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연구원은 오랜 기간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를 추적 조사했다. 그는 중국건축공사가 “너무 큰 고깃덩어리를 물어서 씹지 못한 상황”이라며 “문제가 발생한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규모가 작은 사업을 선택했어야 했다. 규모가 너무 크지 않고 개발회사에 의존하지 않는 사업 말이다.”

ⓒ 財新週刊 2015년 35호
中建最大海外項目失敗之路
번역 유인영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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