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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현대 농업의 최대 무기는 빅데이터
디지털 농업의 미래- ① 혁신의 중심에 서다
[68호] 2015년 12월 01일 (화) 안드레아스 젠트커 economyinsight@hani.co.kr

농업이 정보기술(IT)과 결합하면서 산업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농부가 호미로 밭을 갈던 농가의 풍경은 옛말이다. 이젠 컴퓨터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영농 계획을 세운다. 드론으로 작황을 파악하고, 로봇으로 파종과 수확을 대신한다.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다. 농업 분야에 특화된 많은 로봇들이 거의 개발이 완료됐거나 상용화 단계에 와 있다. 이미 디지털 농업 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기업들도 바빠졌다. 농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고 관련 장비 개발에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_편집자

파종·수확·병충해 등 모든 것 컴퓨터로 관리…
센티미터 단위 정확성으로 효율 극대화


농업은 더 이상 낙후된 전통 산업이 아니다. 컴퓨터와 자동화 장비를 이용하는 첨단 산업이다. 정해진 토지를 매년 경작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면 어느 산업보다 과학적으로 생산을 관리할 수 있다. 파종, 농약 살포, 수확 등의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으며, 이런 작업들을 미터 단위가 아닌 센티미터 단위로 정확하게 해낼 수 있다. 드론(무인항공기)으로 작물 상태를 확인하고, 착유로봇으로 우유를 짜며, 트랙터는 위성과의 교신을 통해 스스로 경작지로 이동한다. 농업의 디지털화는 일반인의 생각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저 멀리 앞서가고 있다.

안드레아스 젠트커 Andreas Sentker <차이트> 학술부 국장


베른하르트 프라이헤르 폰 바익스 추어 베네는 손님을 높은 곳으로 안내하기 좋아한다. 가파른 목재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적벽돌색 지붕의 인상적인 뒤채가 모습을 드러낸다. 폰 바익스 가족은 한때 마구간이던 이 건물을 지금은 수확한 작물의 저장창고로 사용한다.

이곳은 엄청나게 큰 저장창고다. 현기증이 날 정도의 높이까지 올라가자 먼지로 뒤덮인 좁은 나무 다리가 이어져 있다. 취재진은 오래된 지붕틀에 머리를 부딪히지 않으려고 연신 숙여야 했다. 동시에 발 아래에 있는 현대적인 저장창고가 보일 때마다 끊임없이 감탄을 자아냈다. 창고에는 수확한 밀이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하게 저장돼 있다. 저장창고에는 송풍기가 작동한다. 창고에는 밀에서 풍겨나온 은은하고 안온한 고향의 향기가 가득하다.

폰 바익스 가족은 연간 밀 3500t 외에 보리 900t, 스펠트밀(밀의 한 종류 -편집자) 200t, 그리고 유채 600t을 수확한다. 신축 창고에는 감자 3500t이 저장돼 있다. 폰 바익스 가족이 수확한 뒤 창고를 거치지 않고 바로 납품하는 유일한 재배 작물인 무는 1만t이 경작지에서 설탕공장으로 직접 보내진다.

취재진은 폰 바익스 가족의 보어링하우젠 농장에 도착했다. 바로 맞은편에는 1872년에 세워진 성모마리아 교회 탑이 하늘 높이 솟아 있다. 바로 옆에 수백년 된 워터캐슬(성곽 주변이 저수지로 둘러싸인 옛 성 -편집자)이 사람들의 감탄 어린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곳에는 사촌 베른하르트와 함께 농업 기업 ‘프라이헤르 폰 바익스 합자회사’를 운영하는 클레멘스 프라이헤르 폰 바익스가 살고 있다. 주위의 매혹적인 역사적 분위기와 달리 보어링하우젠 농장은 현대적 농업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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