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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 중력, 방사능, 외로움과의 싸움
우주여행 시대 열릴까?
[68호] 2015년 12월 01일 (화) 하로 알브레히트 economyinsight@hani.co.kr

우주 비행에 성공한 첫 생명체는 ‘들개’였다. 1957년 11월 러시아 스푸트니크호에 탑승한 ‘라이카’(Laika)라는 들개는 우주탐사를 향한 인간의 욕망에 불을 붙였다. 우주에 대한 인간의 열망은 끝이 없다. 이제는 왕복 기간만 14개월에 이르는 화성 탐사를 꿈꿀 정도다. 하지만 현실의 우주 비행은 난관의 연속이다. 영화 <마션>에서처럼 화성에서 생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우주 비행에 따르는 인체의 변화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훈련,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질병과 부작용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_편집자

각종 질병과 정신적 공항 유발하는 우주…
혹독한 훈련 거쳐도 적응 어렵다


영화 <마션>의 주인공 마크 와트니는 오직 살겠다는 신념으로 화성에서 홀로 생존 대책을 강구한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감자 재배에 성공하고 로켓연료에서 물을 분리해낸다. 그는 호기롭게 말한다. “작물을 재배하면 그곳을 정복한 것이다. 그러니 내가 화성을 정복한 것과 다름없다. 닐 암스트롱보다 내가 더 낫다.” 하지만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 훨씬 가혹하다. 무중력 상태, 방사능 피폭, 무기력증, 장기간의 고립은 인간을 한없이 나약한 존재로 만든다.

하로 알브레히트 Harro Albrecht <차이트> 보건의료 전문기자


우주비행사 마크 와트니는 큰 부상으로 인해 화성의 미세먼지 구덩이에 쓰러진다. 동료 화성 탐사 대원들은 그가 죽었다고 생각해 홀로 내버려둔 채 지구로 돌아간다. 앤디 위어의 소설 <마션>(The Martian)을 원작으로 최근 개봉한 공상과학(SF) 영화 <마션>은 이렇게 시작한다. 화성은 기온이 섭씨 -140℃까지 내려가고 대기 중 산소 비율이 0.15%에 불과해 사람이 호흡하기 힘들다(지구 대기의 산소 비율은 21%다). 화성에는 먹을 것이 없고, 지구로부터 무려 2억3천만km나 떨어져 있다. 화성에 홀로 남겨진 와트니는 “나는 망했다”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한다.

하지만 로빈슨 크루소와 TV 드라마의 주인공 맥가이버 캐릭터를 골고루 섞어놓은 듯한 식물학자 마크 와트니는 극한의 환경에서 생존 투쟁을 시작한다. 그는 스스로 응급치료를 하고 숨 쉴 공기를 확보하며, 자신의 몸에 칼로리도 공급해야 한다.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인간의 연약한 신체가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은 모든 유인 우주선이 맞닥뜨리는 의학적 과제다.

오래전부터 우주탐사의 사전 준비 과정에서 ‘의료’는 필수 요건이다. 노르웨이 탐험가 프리드쇼프 난센은 20세기 말 생리학 교수인 소푸스 토루프와 함께 3~5년으로 예정된 북극탐험 리스크를 측정했다. 알프스산맥 외츠 계곡에서 발견된, 5천년도 더 된 석기시대 미라 ‘아이스맨 외치(Oetzi)’의 배낭에도 단순한 형태의 의료기기가 들어 있었다. 지구에 사는 의사는 우주비행사가 추운 우주와 지구 밖 행성을 탐험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육체적으로 괜찮은지 살펴보며 그들의 건강을 담당한다. 이제는 비행로를 센티미터(cm) 단위로 정확하게 측정하는 단계까지 왔지만 우주탐사는 여전히 예측 불허로 점철돼 있다. 우주비행사들은 맹장염, 방사능 피폭, 지루함, 대원들과의 마찰, 그리고 지독한 향수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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