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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Ⅱ] 샘물까지 말라가는 땅… 물이 곧 돈이다
물의 위기’에 직면한 지구촌
[66호] 2015년 10월 01일 (목) 니콜라 아베 외 economyinsight@hani.co.kr

지구 표면의 70%가량이 물로 뒤덮여 있어도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해수가 97.5%인 반면 담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2.5%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조차 오염되고 남용돼 쓸 수 있는 물은 얼마 되지 않는다. 지역별로 불균등하게 분포돼 있거나 불공평하게 분배되는 것도 문제다. 물 부족과 오염, 물을 둘러싼 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슈피겔> 취재팀이 세계 곳곳의 물 문제와 그 해결책을 찾아봤다. _편집자

미국·스페인 등 세계 곳곳 물 부족으로 사막화 조짐…
‘물 산업’ 글로벌 비즈니스로


지구촌 23억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10억명의 사람들이 오염된 식수를 마신다. 그런데도 과도한 물 사용과 수질 오염, 무분별한 관개농업과 지하수 개발이 만연하고 있다. 하수 재활용률을 보면 이스라엘이 86%인 데 비해 스페인은 17%, 미국은 1%에 불과하다. 지하수까지 말라버린 미국 캘리포니아, 딸기 농사를 위해 50만개의 관정을 뚫은 스페인 등이 그런 사례다. 물 부족은 10~20년 뒤 지구촌 최대의 위험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물 관련 기업들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니콜라 아베 Nicola Abe
옌스 글뤼싱 Jens Glusing
펠릭스 릴 Felix Lill
미하엘라 시슬 Michaela Schießl
사미하 샤피 Samiha Shafy
헬레네 추버 Helene Zuber
<슈피겔> 기자

에드워드 무라디언 같은 남자들이야말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구원자다. 이들이 없었다면 캘리포니아에는 물이 없을 것이고, 물이 없으면 4년째 기록적인 가뭄을 겪는 이곳에 남아 있는 건 사막뿐일 것이다. 그래서 무라디언 같은 남자들이 ‘캘리포니아 를 구원하는 동시에 파괴한다’는 말은 아이러니이자 비극적인 사 실이다.

2015년 7월의 한 일요일 아침, 무라디언은 캘리포니아 심장부 에 위치한 프레즈노 인근에서 오렌지나무와 레몬나무 사이에 서 있었다. 이 지역은 미국·캐나다·유럽으로 판매되는 과일, 채 소, 견과류의 재배지다. 바람이 불지 않는 아침 8시 직전이었다. 갈색으로 그을린 피부와 단단해 보이는 체구를 가진 무라디언은 안전모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그의 트럭에 설치된 관정 장치를 켰다. 거친 소음과 함께 관정 장치는 긴 파이프를 땅속으로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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