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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잘못된 예측, 넘치는 우유, 추락하는 가격
우윳값 하락으로 몸살 앓는 유럽 낙농가
[66호] 2015년 10월 01일 (목) 펠릭스 로르베크 economyinsight@hani.co.kr

중국 수요 감소, 러시아 수입 금지, 유럽 쿼터제 폐지로 공급 과잉… 소매가 1ℓ당 55센트까지

우유 가격이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 2년 사이 생산자가격이 30%나 하락했다. 인터넷에서는 소매가 기준으로 1ℓ당 55센트(약 650원)에도 팔리고 있다. 각국의 낙농가 농부들은 정부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소비 증가가 예상되던 중국이 경기 악화로 수요 감소세로 돌아섰다. 러시아의 유럽산 우유 수입 금지 조처도 낙농가에 타격을 줬다. 결정적인 것은 2015년 3월 유럽이 우유 생산 쿼터제를 폐지한 것이다. 중국의 수요 증가를 잘못 예측한 것이었다.


펠릭스 로르베크 Felix Rohrbeck <차이트> 기자

우유 가격 폭락으로 전세계가 동요하고 있다. 프랑스·스페인·영국·리투아니아·아일랜드에서 농부들이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미국에서는 낙농 관련 단체의 수장들이 만나 난국 타개에 골몰하는 참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세계 최대 우유 생산 업체가 낙농가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우유를 생산하는 낙농업자들이 전세계적으로 ‘가격 하락’이라는 급류에 휘말려 들어간 듯한 형국이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볼 때 독일의 상황은 비교적 안정돼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질 조짐이다. 독일 축산농가협회가 회원들에게 거리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9월 초 독일 전역에서 모여든 시위대가 뮌헨에 결집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우유를 생산하는 축산업자들은 연방농업부 장관인 크리스티안 슈미트에게 이 사안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촉구했다. 정치가를 향한 농부들의 요구 사항은 “우리가 먹고살 수 있을 정도로 우유 가격을 보장해달라”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 동시에 이 말은 소비자를 향한 다음과 같은 호소기도 하다. “여러분, 행복하고 건강한 소에서 짜낸 우유를 마시고 싶은 거지요? 그러면서도 가격은 점점 더 내려가야 한다는 말입니까? 그렇게는 될 수 없습니다.”

레베(독일 최대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의 인터넷쇼핑 사이트에서는 이 회사의 우유 1ℓ 가격이 55센트(약 650원) 선까지 내려갔다. 이를 두고 농부들은 우유를 덤핑으로 판매한다고 말한다. 농부들에게는 우유 판매 가격의 절반 정도가 수입으로 보장된다. 2015년 6월 낙농가 농부들은 우유 1ℓ당 평균 29센트(약 340원)가 좀 못 되는 금액을 받았다. 2013년 11월에는 같은 양을 팔고 41센트를 받았다. 다시 말해 이 짧은 기간에 우유 가격이 30%나 하락한 것이다. 현재의 가격으로는 우유를 생산해서 이윤을 남기기가 불가능하다는 농부들의 말은 이런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충분히 일리가 있다. 특히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이나 식품 유통업체들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생산할 경우에는 더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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