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커버스토리 > 2015년
     
[Cover Story] 축복에서 재앙으로 변한 앙골라 유전
100억달러의 함정- ① 잘못된 출발
[66호] 2015년 10월 01일 (목) 황카이첸 외 economyinsight@hani.co.kr

해외 유전 개발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중국이 깊은 수렁에 빠졌다. 앙골라 유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시노펙이 6개 광구에 100억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성과를 본 광구는 한곳뿐이다. 나머지는 언제 개발될지 기약이 없다. 생산을 해도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아래면 수익을 내지 못한다. 잘못하면 투자금 대부분을 날릴 판이다. 문제는 이러한 자원개발 사업이 곳곳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중국 경제의 거품은 부동산과 금융에만 있는 게 아니다. ‘에너지 안보’란 명분 아래 무리하게 추진된 자원개발 사업은 거대한 블랙홀과 같은 수렁을 세계 곳곳에 만들어놓았다. _편집자

초기 성공에 고무돼 무리한 후속 투자…
사업 파트너 자금과 리스크까지 모두 떠안은 시노펙


중국의 국영 석유기업인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이 100억달러를 쏟아부은 앙골라 유전 개발사업이 난항에 빠지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사업은 한때 중국에서 해외 자원개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혔다. 그러나 무리한 후속 투자, 브로커와의 비정상적인 계약,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앙골라 사업은 거대한 수렁이 되고 말았다. 시노펙의 자금 100억달러가 여기에 묶여 있다. 중국으로서는 뼈아픈 실패의 교훈이다.


황카이첸 黃凱茜 왕샤오빙 王曉冰 위닝 于寧 <차이신주간> 기자

중국석유화공그룹(中國石油化工集團·SINOPEC, 이하 시노펙)은 7년 동안 사용해온 신용카드 두장을 정지시켰다. 그중 한장은 쉬징화가 사용하던 카드였다. 시노펙의 앙골라 석유자원 투자에서 활약한 인물이다.

‘Sam Pa’라는 이름으로 불린 쉬징화는 2003년부터 시노펙이 앙골라의 석유자원을 확보하도록 다리를 놓아주고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쉬징화의 한 측근은 그가 자가용 비행기 7대를 갖고 있는데 그중에는 에어버스 A340을 개조한 것도 있다고 전했다. 쉬징화의 지인들은 그를 ‘쉬후쯔’(徐胡子)라고 불렀다. 평소 수염을 길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허풍이 심한 성격을 놀리는 뜻이기도 했다. 50대인 쉬징화는 성격이 자유분방하고 말할 때도 과도한 몸짓을 사용했다. 그는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중국과 아프리카를 날아다녔고 중국 공무원과 기업인을 대동해 재력을 과시했다. 한 방송사 사장은 쉬징화의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를 돌았다고 전했다.

석유는 쉬징화의 모든 재산을 만들어준 원천이다. 하지만 쉬징화에게 직접 돈을 쥐어준 화수분은 시노펙이다. 앙골라의 석유는 어떻게 쉬징화를 벼락부자로 만들어줬고 또 시노펙의 발목을 잡게 됐을까?

회원 전용 기사입니다. 로그인 하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자는 과거 기사 전체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온라인 회원은 과거 기사 일부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 Economy Insight(http://www.economyinsight.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 기사의견(0)  
 
   * 3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600byte)
   * 욕설이나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운영원칙]
매체소개 구독신청 구독문의기사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찾아오시는 길
한겨레신문(주) | 제호 : 이코노미 인사이트 | 등록번호 : 서울 아 01706 | 등록일자 : 2011년 07월 19일 | 발행인 : 양상우 | 편집인 : 고경태
발행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효창목길 6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 한겨레 고객센터 1566-9595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윤종훈
Copyright 2010 Hankyore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