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중국에서는 스마트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후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500위안(약 9만원) 안팎의 값싼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흔들고 있다. 몇몇 업체들은 부품 원가까지 공개하면서 선발 주자를 압박한다. 이들의 목표는 싼 가격을 무기로 자사 스마트폰을 대거 보급한 뒤 콘텐츠와 부가서비스로 수익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이제 단순히 기기의 우수성만으로 경쟁력을 갖기 힘들게 됐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콘텐츠 등의 종합적인 경쟁력과 주변 생태계가 승부를 결정짓는 요인이다. 삼성 갤럭시가 중국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밀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_편집자

치쿠·360 등 후발 주자들 대공세… “사용자 확보 뒤 부가서비스로 수익 실현”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사활을 건 전쟁에 돌입했다. 특히 인터넷을 기반으로 성장한 후발 주자들의 기세가 무섭다. 이들은 개별 부품 원가까지 공개하면서 스마트폰 원가 판매 전략에 나서고 있다. 원가로 제품을 공급해 많은 수의 사용자를 확보한 뒤 콘텐츠와 부가서비스로 수익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물론 단말기 판매가 회사의 존립을 지탱해주는 주요 매출원인 상황에서 시장이 이들의 뜻대로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은 분명해보인다.

친민 覃敏 <차이신주간>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지난 한달 동안 치열한 전쟁을 치렀다. 화웨이의 아너7(榮耀·Honor7)과 메이주(魅族·Meizu) 의 MX5, ZTE의 AXON, 치쿠(QiKu)의 다젠(大神·Dazen) Note3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다. 최신 기종마다 뛰어난 하드웨 어 성능을 자랑했다.

화웨이의 아너7 제품발표회에 참석한 취재진은 유명 배우 인 천쿤을 눈앞에서 본 흥분을 가라앉히기도 전에 메이주가 보 낸 버스를 타고 MX5 신제품 발표회장으로 이동해 ‘칭화대 남 신(男神)’으로 유명한 가수 리젠이 부르는 <바이칼 호수>와 <동 경>을 감상했다. ZTE는 공익캠페인을 들고나왔다. 비가 내리 는 여름밤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AXON 신제품 소개가 끝나자 의 유명 아나운서 추이용위안이 무대에 올라 ZTE와 함께 ‘퇴직군인공익기금’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새롭게 스마트폰 업계에 진출한 러스(LeTV·樂TV)도 바쁘게 움직였다. 2015년 4월14일 러1, 러1 PRO, 러MAX의 신제품 발 표회를 열었다. 샤오미의 오랜 경쟁업체인 360과 쿨패드(酷派) 가 합작해 만든 치쿠와 메이주의 1천위안(약 18만원)대 스마트폰 메이란(魅藍)도 신제품 발표회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2014년 7 월22일 ‘강판 한장의 예술 여정’이란 이름으로 스마트폰 신제품 을 발표했던 샤오미가 불쑥 미5(Mi5·米5)를 발표할지도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