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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우주여행 꿈꾸는 북극도시 키루나
우주 비즈니스를 향한 스웨덴의 도전
[65호] 2015년 09월 01일 (화) 카탈리나 슈뢰더 economyinsight@hani.co.kr

스웨덴, 우주관광 추진하는 미국·영국 기업들과 손잡고 최북단에 발사기지 마련

2001년 미국인 데니스 티토가 우주여행을 하고 돌아온 뒤 민간 우주여행 산업이 본격화됐다. 가장 앞선 나라는 미국·영국 같은 이 분야의 선진국들이다. 그러나 스웨덴처럼 유럽 대륙 북쪽 끝에 있는 나라에도 우주여행은 새로운 사업 기회다. 스웨덴 최북단에 위치한 키루나는 정부 지원 아래 우주여행의 전초기지로 탈바꿈했다. 이곳은 우주여행이 현실화할 때까지 오로라(극광) 비행 상품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카탈리나 슈뢰더 Catalina Schroder <차이트> 기자

카린 닐스도터(40)는 우주여행 예약금 25만달러를 오래전에 송금했다. 수취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있는 ‘버진갤럭틱’이다. 버진갤럭틱은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의 우주비행 회사다. 닐스도터는 도대체 언제쯤 실현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여행을 위해 막대한 금액을 지불했다.

닐스도터는 부유한 다른 관광객과 함께 어쩌면 2년 뒤, 아니면 5년 뒤 우주를 향해 떠날 것이다. 그러나 그 시기는 8년 또는 10년 뒤가 될 수 있다. 일이 잘못될 경우 그녀를 데려갈 우주선의 엔진이 점화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예상 가능한 여러 상황이 닐스도터에게는 전혀 문제가 안 된다. 막대한 금액을 낸 사람들로 자리가 다 찬 우주여행이 실현될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굳게 믿기 때문이다.

닐스도터가 이런 확신을 갖게 된 건 무엇보다 그녀의 직업 때문이다. 스웨덴의 우주항공개발 업체 대표인 이 여성은 ‘영국인 리처드 브랜슨의 유럽 대륙형 버전’이라고 할 만한 인물이다. 브랜슨처럼 재산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관광객을 우주로 끌어들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것도 우주여행 출발지가 스웨덴이 되도록 말이다. 브랜슨은 우주선을 담당하고, 닐스도터는 스웨덴 북쪽 에스란예라는 곳에 우주발사기지를 건설하는 과제를 맡았다. 에스란예는 북극도시 키루나에서 자동차로 4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사슴, 고라니, 순록이 사람보다 더 많은 곳이다. 여름에는 두달 동안 해가 지지 않고 12월 중순부터 말까지 제일 밝을 때조차 햇빛이 어둑하게 비치는 곳이다. 1960년대 중반부터 고도 연구용 로켓과 성층권까지 올라갈 수 있는 기구들이 에스란예에서 발사됐다. 이 기구들은 망원경을 우주로 가져가거나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았다. 닐스도터는 이미 3년 전에 관광객을 우주로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당시 지구상 어디에도 적합한 우주선이 없었다. 그리고 법과 마찰을 빚는 문제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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