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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책] 집중력 높이는 디지털 시대의 뇌 활용법
[64호] 2015년 08월 01일 (토) 김성훈 economyinsight@hani.co.kr

김성훈 번역자

인간의 뇌는 게으르다. 하지만 게을러 지는 데 도움이 되는 일에는 부지런하다 (이것을 ‘효율 추구’라고 한다). 그래서 인 간은 편리를 위해 무언가를 끊임없이 만 들고 개발해왔다. 하지만 이것이 기존의 일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 는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으나 게을러지 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새로운 기술을 얻는 바람에 예전에는 할 수 없었던, 아니 하지 않아도 됐던(?) 새로 운 일들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런 변 화의 중심에는 디지털 기술이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막대한 정 보의 홍수에 둘러싸이게 되었다. 불과 얼 마 전까지만 해도 어떻게 하면 정보를 끌 어모을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홍수처럼 넘치는 정보를 정리 해 그 속에서 정말 중요한 정보를 골라낼 지가 고민이 되었다. 이 고민이 바로 <정리 하는 뇌>의 주제로 이어진다. 이 책에 는 넘쳐나는 정보를 비롯해 선택 과부하 로 뒤엉킨 머릿속과 일상을 정리할 수 있 게 도와줄 ‘정보의 정보학’이 담겨 있다.

신경과학자 겸 인지심리학자인 대니얼 레비틴 캐나다 맥길대학 교수는 이 책에 서 인간의 뇌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끝없이 신경 강화를 추구해왔으며, 스스로를 잡동사니 정보로부터 해방시 켜 일일이 기억하기 힘든 부분을 대신 기 억해주는 시스템을 고안해왔다고 주장한 다. 그중 큰 발전 가운데 하나가 바로 문 자의 발명이었으며, 이런 기억의 ‘외부화’ 덕분에 인간의 뇌는 ‘주의’(attention)라 는 소중한 자원을 좀더 창의적인 일에 사 용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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