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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루츠 오테 전 율리우스베어 은행 IT 담당자
[64호] 2015년 08월 01일 (토) 마르크 브로스트 외 economyinsight@hani.co.kr

“탈세자 정보 거래도 비즈니스다”

50대 후반의 정보기술(IT) 전문가 루츠 오테는 2012년 자신의 마지막 직장이던 스위스 최대 자산관리 전문은행 율리우스베어의 뒤통수를 제대로 쳤다. 오테는 이 은행에서 수천명의 독일인 탈세자 명단을 빼내 독일 뮌스터지방국세청에 제공했다. 그와 함께 골프를 쳤던 전직 세무조사관이 탈세 정보를 넘겨주면 대가를 지급하겠다는 제의가 발단이 됐다. 오테는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1년6개월 동안 스위스에서 징역형을 살았다. <차이트>는 인터뷰를 통해 독일 세무 당국이 해외 탈세자 정보를 어떻게 입수하는지 그 전말을 들여다봤다.


마르크 브로스트 Marc Brost
마르크 시어리츠 Mark Schieritz <차이트> 기자

탈세자들의 개인정보를 독일 세무 당국에 넘길 생각을 어떻게 하게 됐는가.

골프장에서 시작됐다. 나는 오래전부터 친구들과 독일과 스위스에서 골프를 쳤다. 이 자리에 베를린의 퇴직 세무조사관이 있었다.

당신이 거주한 곳은 스위스였다.

그렇다. 당시 스위스 은행인 UBS의 정보기술(IT)팀에서 일하고 있었다. 방금 말한 세무조사관이 혹시 내가 독일 탈세자들의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물어왔다.

그때가 언제였는가.

2007년이었다.

뭐라고 대답했나.

나는 “기대를 접으라”고 말했다. UBS는 전세계 대형 은행 중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있었다. 고객의 개인정보는 엄격히 관리된다. UBS는 금융위기 와중에 직원을 대량 해고했는데, 나도 해고됐다. 이후 율리우스베어 은행에 취직했다.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율리우스베어가 아주 오래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 개인정보 보안에 취약하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경영진과의 면담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지만 경영진은 무시했다. 그러다가 2011년 다시 스위스에서 골프 모임이 있었다. 앞에서 말한 세무조사관도 있었다. 그는 내게 율리우스베어 은행에서는 고객의 개인정보 보안 상태가 어떤지 물어왔다. 이론상으로는 고객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대체 어떻게 할 계획인지 그에게 물었다. 그러자 세무조사관이 계획을 들려줬다. 매우 흥미진진하게 들렸다.

당시 대가에 대한 언급이 있었나.

처음부터 대가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그가 먼저 구체적인 금액을 명시했나, 아니면 당신이었나.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그가 말했다. 개인정보 건당 1만∼1만2천유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머리로 계산해보니 상당한 액수가 나왔다.

어느 정도의 금액이 나왔나.

내가 고객 개인정보에 얼마나 접근할 수 있는지는 당시 알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300만~400만유로를 손에 쥐게 되고, 이 돈으로 20년 동안 여유롭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프 모임에서 시작된 정보 거래

중개자 역할을 했던 전직 세무조사관도 일정 금액을 수수료로 받으려고 했나.

전직 세무조사관은 자신이 중개자 역할을 한다면 수수료를 받겠다고 말했다.

어떤 생각이 들었나.

나는 시장경제 체제에서 성장한 사람이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거래를 성사시킨 사람은 그에 대한 수수료를 받아야 한다.

당신에게 그것은 비즈니스였나.

나는 그것을 비즈니스가 아닌 다른 것으로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은 위험이 많은 비즈니스였고 그 대가에 대한 논의를 거쳤다. 그러다가 일이 생각지 않은 데로 흘러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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