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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서부 석유산업 위축, 동부 제조업 활기
유가 하락으로 제동 걸린 캐나다 경제
[62호] 2015년 06월 01일 (월) 강영진 economyinsight@hani.co.kr

석유산업은 캐나다 전체 수출의 14%를 차지할 만큼 캐나다 경제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저유가가 화폐가치 하락과 맞물리면서 캐나다도 경기 침체의 여파를 정면으로 받고 있다. 특히 석유산업 비중이 높은 서부 지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캐나다는 현재 석유산업 구조조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우수한 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캐나다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한 첫번째 아시아 국가로서 선점 효과도 기대된다.

강영진 KOTRA 캐나다 밴쿠버무역관 관장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 있다가 처음 캐나다에 오면 이들의 느리고 변화를 싫어하는 보수적 성향에 쉽사리 적응되지 않는다. 이는 필자만의 느낌은 아닌 듯하다. 어떤 이는 이러한 캐나다 사람의 성향을 꼬집어 “고장 나지 않은 시계는 절대로 손대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  

그러나 2014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국제 유가 하락과 이에 따른 캐나다달러 가치 하락이 이 사회에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주말이면 으레 길게 늘어서 있던 긴 국경 통과 차량 행렬과 미국 쇼핑센터 앞에 빽빽이 세워져 있던 캐나다 번호판 차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캐나다달러 가치 하락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저유가 상황임에도 휘발유 가격은 유가 하락 초기에 잠시 리터당 1달러로 깜짝 하락했다가 다시 이전 가격으로 돌아갔다. 상당수의 완제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캐나다 경제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캐나다 산업은 동부와 서부로 크게 나뉜다. 동부는 온타리오·퀘벡 등을 중심으로 자동차·항공 등 제조업이 집중된 반면, 브리티시컬럼비아·앨버타·서스캐처원은 1차 산업과 서비스 산업이 상대적으로 발달해 있다. 이러한 산업별·지역별 특성으로 인해 국제 유가 및 캐나다달러 가치 하락의 여파는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1차 산업과 서비스 산업이 발달한 서부 지역 가운데 석유산업의 비중이 높은 앨버타주와 서스캐처원주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최소한의 프로젝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오일샌드 사업이 중단됐다. 오일샌드를 이용한 석유 생산단가(현지 전문가에 의하면 배럴당 60~70달러)가 상대적으로 높아 현재의 국제 유가로는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석유로 경제 호황을 누렸던 이들 지역에서는 대량 해고, 투자 규모 축소 등 석유 관련 기업들의 잇단 구조조정으로 지역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유가가 에너지 자원 투자 위축을 야기해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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