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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2] 노회한 정치인에게 개혁의 열정 있을까?
힐러리 클린턴의 도전- ② 서민·중산층 신뢰 회복이 관건
[62호] 2015년 06월 01일 (월) 마르쿠스 펠덴키르헨 외 economyinsight@hani.co.kr

주택·보육 등 ‘미국인의 일상’을 선거 화두로…
기득권층과 얽힌 이해관계가 걸림돌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역대 대통령 선거 후보 가운데 가장 잘 준비된 후보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백악관에 입성하기까지 앞길은 순탄치 않다. 우선 많은 선거자금을 받아온 월가와 거리를 둬야 한다. 나이가 많고 과거의 후보라는 비판도 극복해야 한다. 올해 그의 나이는 68살이다.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70살에 대통령에 취임하는 것이다.


마르쿠스 펠덴키르헨 Markus Feldenkirchen
홀거 슈타르크 Holger Stark <슈피겔> 기자

2014년 11월 어느 날 밤. 미국 아칸소주의 수도이자 클린턴 부 부의 성공 가도가 시작된 도시인 리틀록에서 윌리엄 J. 클린턴 대통령센터 개관 1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의 사회자는 정 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교활한 정치인 프랜시스 언 더우드를 연기하는 배우 케빈 스페이시였다.

클린턴 부부가 하필 스페이시를 진행자로 선택한 것에는 약간 의 자기 풍자적인 면이 없지 않다. 스페이시가 연기하는 언더우 드는 갖은 권모술수와 인맥을 동원하고 양심을 팔아 백악관까지 입성하는 전형적인 미국 정치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언더우드에 게 조언하고 그를 부추기는 인물은 여배우 로빈 라이트가 연기 하는 야심에 가득 찬 언더우드의 아내 클레어다.

두 인물은 인생의 모든 것을 성공과 권력욕의 하위에 놓는다. 이들의 결혼은 처음엔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공동의 목 적을 위한 협력관계가 되었다. 두 사람은 각자 불륜을 저지르지 만 공동 프로젝트를 실패하게 만들 생각은 없다. 그러나 이 부부는 시간이 지난 뒤 협력관계의 서열 구조가 변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도 보여준다.

푸른색 상의를 입은 힐러리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빌 클린턴은 검은색 목티를 입고 있었다. 걸음걸이가 살짝 불안정해지고 예전에 비해 목소리가 거칠어진 듯해도 그는 여전히 영원한 바람둥이처럼 움직였다. 빌은 무대 위로 올라와서 아내를 껴안고, 힐러리는 그에게 키스했다. 그 뒤 두 사람은 거기 모인 관중을 2~3초 동안 그냥 쳐다보았다. 그들이 이룬 것에 대한 자부심과 감사의 마음이 섞인 눈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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