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이슈 > 비즈니스
     
[Business] 중기가 주도하는 글로벌 생산기지, 인도
인도, ‘신산업혁명’으로 경제대국 꿈꾼다
[62호] 2015년 06월 01일 (월) 얀 로스 economyinsight@hani.co.kr

모디 정부, 제조업 비중 확대 드라이브… 자원·노동 집약적 중소기업 활성화가 관건

자원과 노동 집약적 생산방식의 중소기업들이 인도의 ‘신산업혁명’을 이끄는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만으로 12억명에 이르는 인도인들에게 시급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14년 출범한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전통 제조업 육성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웠다. 모디 정부는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제조업 비중을 15%에서 25%로 끌어올리려고 한다. 전체 인구의 절반이 농업에 종사하는 인도에서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얀 로스 Jan Roß <차이트> 기자

“공장에 (신을 모시는) 작은 제단이 최소한 40개는 있다.” 인도 북부의 파리다바드에 있는 ‘오메가제강소’의 선임엔지니어인 프렘 싱은 이렇게 말했다. 최근에는 제강소 출입문 옆에 제단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인도에서 신과 생산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직원 70명이 일하는 오메가제강소는 오로지 생산만 하는 ‘영혼 없는 공장’이 아니라 형제처럼 부대끼고 수시로 신에게 기도하며 일하는 가족형 기업이다. 공장은 노동자들이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는 일터여야 한다. 그렇다고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메가 제강소에서 생산되는 막대 모양의 ‘봉강’(steel bar)은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자동차와 이륜차의 완충기나 조향 링크 장치에 사용된다. 이 기업들은 인도에서 글로벌 표준에 따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라고 해서 품질 관리를 신들에게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시크교도 특유의 턱수염을 기르고 터번을 쓰고 뱃사람처럼 다부지게 생긴 프렘 싱은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적이 없다. 아버지의 죽음 뒤 그는 14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인도의 국영 철도회사 계열의 한 공장에서 실습생으로 일했다. 기계에 푹 빠진 싱은 기계설계법을 배우고 기계도 분해해봤다. 이후 그는 오메가제강소에서 기계 수리를 시작했다. 그가 수리한 것은 철강재 가공을 위한 고가의 수입 기계들이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동료들은 독학으로 기계를 익힌 싱이 기계를 만지지 못하게 했다. 그럼에도 싱은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동료들이 신경 쓰지 않았던 기술을 익히고 제원을 외웠다. 동료들이 수리한 기계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고장을 일으킨 반면 그가 수리한 기계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2년 뒤 싱은 해외에서 수입하던 부품들을 직접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나 그는 수입 기계보다 작은 기계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제 오메가제강소의 작업은 싱에게 부업이 되어버렸다. 싱은 현재 어엿한 기계 제작 공장의 사장으로서 인도 전국을 대상으로 사업하고 있다. 심지어 폴란드, 베트남, 남미에서도 기계 수주가 들어오고 있다. 싱이 제작한 기계의 가격은 약 7만유로(약 8500만원) 수준이다. 대만제는 30만유로(약 3억6천만원), 이탈리아산이나 독일산 기계는 심지어 100만유로(약 12억2천만원)에 육박한다.

비공개 기사 전문은 종이 잡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자는 과거 기사 전체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온라인 회원은 과거 기사 일부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Economy Insight(http://www.economyinsight.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 기사의견(0)  
 
   * 3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600byte)
   * 욕설이나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운영원칙]
매체소개 구독신청 구독문의기사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찾아오시는 길
한겨레신문(주) | 제호 : 이코노미 인사이트 | 등록번호 : 서울 아 01706 | 등록일자 : 2011년 07월 19일 | 발행인 : 양상우 | 편집인 : 권태호
발행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효창목길 6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 한겨레 고객센터 1566-9595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장철규
Copyright 2010 Hankyore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