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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 신용카드 가라, 알리페이로 충분하다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공략 나선 ‘알리페이’
[62호] 2015년 06월 01일 (월) 길재식 economyinsight@hani.co.kr

관광객 증가로 중국식 스마트폰 간편결제 방식 급속 확산… 모바일 결제시스템 종속 우려

중국이 연간 1억명 넘는 중국 관광객과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전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 장악에 나섰다. 한국은 중국의 1차적 공략 대상이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데다 하루가 다르게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중국 모바일 결제 플랫폼의 종속국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길재식 <전자신문> 경제과학부 기자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비자나 마스터 로고가 찍힌 신용카드 대신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시작했다. 이들은 서울 명동 롯데면세점에서 수백만원짜리 명품 핸드백을 ‘알리페이’로 결제하고, 지하철이나 택시에서는 티머니와 연동한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 ‘엠패스’(M-pass)를 사용한다. 또한 전국의 편의점에서 ‘알리페이 월렛’을 이용해 바코드로 결제하며 간식을 해결한다.

서울 동대문, 명동, 나아가 제주도까지 중국식 모바일 결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온라인 유니온페이(은련)’로 불리는 알리페이가 있다. 최근 중국 알리페이는 한국 신용카드사들이 수년에 걸쳐 이룩한 모바일 결제 인프라 확충을 두달 만에 완료했다.

GS25·CU·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 2만여곳에 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구축했다.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소액결제가 중심인 편의점은 국내 소비 패턴을 가늠하는 종착지로 불린다. 1천원 미만 소액결제가 가장 많고 생활 밀착 업종이다보니 가맹점 평균 결제 건수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알리페이의 노림수는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결제시스템을 제공하는 게 아니다. 그 뒤에는 수만개의 편의점을 끌어안아 모바일 결제 패턴을 ‘중국 알리페이 월렛’으로 바꿔 장기적으로 중국인뿐 아니라 한국 고객, 더 나아가 지구촌 곳곳에 ‘중국식 모바일 결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속내다.

따라서 소액결제가 많은 편의점은 국내 결제 시스템의 구도를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테스트베드(시험대)가 되는 셈이다. 알리페이는 최근 명동과 동대문 지역의 일반 가맹점을 대상으로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중국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도를 비롯한 주요 거점 지역에 알리페이 월렛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론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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