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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노동시장 밖으로 밀려나는 남성들
미국의 새로운 사회상, 노는 남성 vs 일하는 여성
[62호] 2015년 06월 01일 (월) 하이케 부흐터 economyinsight@hani.co.kr

디지털화와 경기침체로 노동시장 근본적 변화… 적응 못하는 남성 이탈자들 속출

최근 미국 노동시장에서 여성들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고위직에 오르거나 높은 연봉을 받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다. 여성이 교육을 통한 신분 상승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 취득자의 60%는 여성이다. 반면 집에서 노는 남성은 늘고 있다. 디지털화가 빨라지고 오랜 기간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기계공 같은 전통적 직업의 수요가 줄어드는 까닭이다. 많은 남성이 저임금의 불안정한 일자리로 내몰리거나 실업 상태로 지내고 있다.


하이케 부흐터 Heike Buchter <차이트> 뉴욕 특파원

프렌칙 딕슨은 미국 오하이오주 이스트클리블랜드 법원에서 보호관찰관으로 일한다. 이 도시는 흑인 인구가 많고 오랫동안 마약, 범죄, 높은 실업률 문제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제 일자리 부족은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딕슨은 말한다. 일자리 부족보다는 구직자들의 마음가짐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녀가 일하는 부서에서는 젊은이들이 일자리 찾는 것을 도와준다. 그중 하나가 면접에 필요한 양복이나 정장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여성들은 이런 서비스를 대환영했지만 젊은 남성들은 시큰둥하더군요.”

딕슨은 남성들의 행동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싱글맘인 딕슨은 자신뿐 아니라 세 자녀가 더 나은 삶을 누리게 하기 위해 뒤늦게 대학 졸업장을 땄다. 그녀는 낮에 일하고 밤에는 공부를 했다. 당시 그녀의 월급은 생필품을 사기에도 모자랐다. 얼마 동안 그녀는 정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가장 어려운 시기였지요.” 하지만 딕슨은 아이들 아빠보다 모든 일을 잘 대비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여성은 아이를 돌보도록 교육받으며 자란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에서의 기회는 우수한 교육을 받은 사람에게만 열린다. 미국 여성들은 이러한 진리를 명확하게 깨달았다. 미국에서는 여성들이 직업전문학교나 대학을 점령하고 있다. 전문학교 졸업자의 53%, 의과대학 졸업자의 47%가 여성이다. 학사학위와 석사학위 취득자의 60%도 여학생이다. 박사학위 취득자의 절반 이상도 여성이다.

이스트클리블랜드에서 50km 떨어진 철강도시 로레인의 커뮤니티칼리지도 여학생이 더 많다. 이 대학에서 일하는 테리 버기스는 몇년 전만 해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직업에 여성들이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이제는 아니다. “지금은 어떻게 하면 졸업장을 딸 때까지 남학생들을 공부하도록 이끌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버기스는 로레인의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산업현장과 연계된 직업교육을 개발하는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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