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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는 담뱃값에 민감하다
[Forum] 담배의 경제학
[5호] 2010년 09월 01일 (수) 김원년 economyinsight@hani.co.kr
“할인점이나 대형 슈퍼마켓이 들어서고 있는데도 우리나라의 수많은 동네 구멍가게들이 여전히 먹고사는 원천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담배 장사입니다.담배 팔아서 그나마 먹고사는 거죠. 구멍가게 매출액의 절반 정도가 담배예요.” 몇 해 전에 만난 KT&G의 한 임원이 사석에서 한 말이다. 우리나라 금연정책은 국민건강증진법에 기초하고 있다.‘국민건강증진계획 2010’에 따른 2010년 흡연율 목표는 30%다.그러나 지난해 한국 성인 남성 흡연율은 43.1%로 목표에 크게 못 미친다.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담뱃값을 8천원대로 인상하면 흡연율을 10%포인트 정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과연 담배 가격 정책을 통해 흡연율을 대폭 낮출 수 있을까? 김원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정부가 2004년 12월30일 담배 가격을 유사 이래 처음으로 대폭(500원) 인상해 담배 수요를 줄이려고 노력할 때였다.한 신문에 담배 가격을 인상하면 담배 수요가 줄어들고 국민 건강도 향상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한 독자가 전화를 해서 내가 그 글을 쓴 교수냐고 물었다.그렇다고 했더니 “당신은 교수 자격이 없으니 교수 관둬!”라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다시 전화벨이 울렸다.그 독자였다.“하루 한 끼를 안 먹고 절약하면 1년에 얼마를 절약할 수 있는지 알아?”라고 다시 묻는다.갑작스러운 질문에 모르겠다고 했더니 “그것도 모르면서 무슨 교수를 해? 교수 관둬!” 하면서 또 전화를 끊었다.아마도 대단한 애연가였음이 틀림없다.이처럼 즐겨 소비하던 재화의 가격이 올라가면 선택의 폭이 줄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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