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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이] 최저연봉 7만달러
[61호] 2015년 05월 01일 (금) 정의길 economyinsight@hani.co.kr

정의길 <한겨레> 선임기자

미국 시애틀에 있는 신용카드 결제 회사인 ‘그래비티 페이먼트’의 경영주인 댄 프라이스는 직원 120명의 연봉을 3년 안에 최저 7만달러(약 7500만원)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 뉴스가 보도된 직후인 2015년 4월15일 미국 전역의 230개 도시에서는 최저임금을 15달러(약 1만6천원)로 올리자는 시위가 벌어졌다.

경제적 불평등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사회경제적 이슈다. 그 해법을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만 맡길 수 없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회사의 연봉 7만달러 최저임금 설정과 미국 연방 차원의 최저임금 15달러 인상 운동은 자본과 노동 양쪽이 현시점에서 취할 수 있는 몫을 시사한다.

프라이스가 주목받는 것은 자기 연봉 100만달러를 7만달러로 낮추고 그 차액을 직원들 연봉으로 돌리겠다는 점 때문이다. 또 2015년에 예상되는 순이익 220만달러의 75~80%를 직원들 연봉 인상분으로 돌리겠다고 했다. 그는 회사의 수익이 종전처럼 회복될 때까지 자기 연봉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결단의 배경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행동경제학자인 대니얼 카너먼의 ‘행복론’을 들었다. 사람의 행복감과 비례하는 소득의 한계는 대략 연봉 7만5천달러(약 8100만원)라는 연구 결과다. 소득이 그 정도 되면 행복이 돈에 의해 별로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뒤집어 얘기하면 행복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물질적·재정적 보장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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