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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저금리 시대에 각광받는 현대 미술품들
거래 규모 470억유로의 국제 미술품 시장
[61호] 2015년 05월 01일 (금) 안나 폰 뮌히하우젠 economyinsight@hani.co.kr

갈 곳 없는 투자자금 몰리며 가격 천정부지…
금융위기 이후 러시아인 사라지고 중국인 부상


미술시장에서는 큰돈이 오간다. 전세계적으로 미술품 거래 규모는 연간 470억유로(약 54조4천억원)에 이른다. 지금처럼 저금리 시대에 미술품과 골동품은 훌륭한 투자처로 각광받는다. 최근 열린 유럽미술박람회(TEFAF·The European Fine Art Fair)에는 전세계 주요 수집가와 박물관 큐레이터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안나 폰 뮌히하우젠 Anna von Munchhausen <차이트> 기자

빌헬름 반 데뎀(85)은 몇년 전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서 그와의 만남을 잊지 못한다. 카타르 왕자가 막 도착했고 박람회를 둘러보기를 원한다는 내용을 반 데뎀은 전달받았다. 그것도 지금 당장, 아직 공식 오프닝을 하기 전에 말이다. 뻣뻣하고 반듯한 반 데뎀은 몸을 더 꼿꼿하게 세웠다. “손님을 정중히 맞이하겠지만 오늘은 프레스데이라 박람회장을 방문할 수 없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발목까지 오는 전통 의상 토브를 착용한 하마드 빈 할리파 왕자는 그 말에 이렇게 응수했다. “아, 그거 마침 잘됐네요. 나도 언론사에서 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신분증을 꺼냈다. “제가 <알자지라>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하마드 빈 할리파 왕자는 박람회장에 들어가게 됐다.

전세계적으로 미술품 및 고미술품 거래 금액은 연간 470억유로(약 54조4천억원)에 이른다. 세계적 아트페어인 유럽미술박람회(TEFAF·The European Fine Art Fair)는 이런 미술품 거래의 중심 무대다. 동시에 TEFAF 대표이자 이사장인 ‘빌헬름 반 데뎀’의 박람회기도 하다. 아트페어 주최자는 자신과 완전히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방송사 하나쯤은 쉽사리 사는 사람들이다. 봄이 오기 전 아주 추운 아침 빌헬름 반 데뎀 남작은 영국 런던 교외의 오래된 농가에 살고 있었다. 정원 뒤로는 템스강이 유유히 흐른다. 응접실 벽난로에 불이 타오르고 있다. 나무 널빤지를 댄 벽에 걸린 그림들을 본 방문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황금기 미술품들이 고스란히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17세기 풍경화, 해양화(海洋畵) 및 초상화가 클래식한 검정색 에보니(빛깔이 좋고 단단한 목재) 사진틀에 걸려 있었다. 그중에는 플랑드르 풍속화가 아드리안 브라우버르가 그린 거친 색감의 음식점 그림도 있었다. 네덜란드 화가 파울루스 모렐스가 그린 젊은 여성의 초상화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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