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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특집] 값싼 복제약만 쳐다보는 제약사들
불꽃 튀는 발기부전 제네릭 시장- ② 복제 천국 국내 의약품 시장
[60호] 2015년 04월 01일 (수) 천승현 economyinsight@hani.co.kr

개발비 싼데다 규제 완화로 위탁생산 늘면서 2014년에만 허가 품목 25% 급증

비아그라·시알리스 등의 발기부전 치료제 사례에서 보듯이 국내 제약사들의 복제약(제네릭)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능력이 떨어지는데다 제네릭을 생산하면 저비용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2년 동안 허가받은 제네릭 제품만 3천개가 넘는다. 2011년 다른 업체의 공장을 빌려 위탁생산할 수 있도록 규제가 대폭 완화된 뒤 제네릭 의약품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천승현 <이데일리> 기자

국내 제약사들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는 단연 복제약(제네릭)이다. 신약 개발 능력이 떨어지고 연구비가 넉넉하지 않다보니 저비용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제네릭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금까지 국내 업체들이 배출한 신약은 22개에 불과하다. 이마저 대부분은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다국적 제약사가 판매 중인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기를 기다렸다가 복제약을 출시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복제약 판매로 거둔 수익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궁극적으로 장기 먹거리인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의도다.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제네릭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두드렸던 한미약품은 지난해 R&D 분야에 1525억원을 투입하는 R&D 전문업체로 변신했다. 매출액(7613억원) 대비 R&D 투자 비율이 20%에 이른다.

제네릭은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영업력만으로 쉽게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치열한 경쟁이 관건이지만 영업 방식이 간단하다. 효과와 용도가 같은 오리지널 의약품이 오래전부터 판매 중이기 때문에 굳이 의사에게 팔려고 하는 제네릭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제네릭을 판매하는 영업사원들은 의사에게 “이 약은 A약과 같은 제품입니다”라며 오리지널 의약품의 ‘명성’에 의존해 처방을 이끌어낸다.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업계 1위 유한양행이 직접 개발한 의약품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고지혈증약 ‘아토르바’인데, 이 제품은 화이자가 개발한 ‘리피토’의 제네릭이다. 종근당의 매출 1위 제품 역시 리피토의 제네릭 ‘리피로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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