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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일자리 둘러싼 인간과 로봇의 경쟁 시대
패러다임 전환으로 급속히 성장하는 로봇산업
[60호] 2015년 04월 01일 (수) 알렉산더 융 등 economyinsight@hani.co.kr

스마트한 로봇들, 인간 대신 산업 현장의 주역으로…
일상생활 영역으로의 확산도 시간문제


지금까지 로봇의 역할은 인간이 하기 어려운 분야로 한정됐다. 그러나 인공지능 로봇의 등장으로 산업 현장은 물론 인간의 일상생활에도 로봇이 출현하고 있다. 로봇산업의 거대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글·애플 같은 정보기술(IT) 공룡들도 로봇 개발에 뛰어들었다. 로봇은 장차 수많은 인간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갈지 모른다.


알렉산더 융 Alexander Jung
토마스 슐츠 Thomas Schulz <슈피겔> 기자

2015년 3월13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모스크바(러시아)도 민스크(벨라루스)도 아닌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한 공장에서 ‘제3종 근접조우’(UFO 관련 용어로 외계의 존재와 접촉하거나 만남을 뜻함. 여기서는 은유적 표현으로 쓰임. -편집자)를 경험했다. 독일 총리가 만난 미지의 존재는 강철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은빛으로 반짝이는 ‘이이바’(Iiwa)라는 이름의 놀라운 창조물이다. 무게가 약 24kg인 이 기계는 뱀처럼 유연하고 고양이처럼 민감하고 셰퍼드처럼 습득이 빠르다.

신세대 로봇 이이바는 놀라울 정도로 감정이 풍부한 피조물이다. 이이바가 주로 사용되는 분야는 자동차 산업이다. 조립 작업자의 제3의 팔이 되어 변속기에 기어를 끼워넣는 작업 등에 투입됐다. 이 로봇을 생산하는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기업 ‘쿠카’(KUKA)는 자동화 기술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15 하노버 정보통신박람회’(CeBIT, 3월16~20일)가 열리기 3주 전에 독일 총리는 ‘인더스트리4.0’이 오늘날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쿠카를 방문했다. 인더스트리4.0은 기계·공급자·생산품이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된 현대의 공장을 의미한다. 이 시스템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이 산업용 로봇이다.

자동화는 수십년간 많은 산업 분야에서 꾸준히 진행됐지만 지난 2년간 이 프로세스가 급격하게 가속화됐다. 로봇이 점점 더 빠르고 작고 스마트해지면서 공장에서 사용되는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2013년에는 전세계적으로 18만대의 새로운 산업용 로봇이 설치됐다. 이는 전년 대비 12% 늘어난 것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 증가한 수치다. 앞으로도 최소한 그 이상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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