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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세계언어로 진화하는 이모티콘, 이모지
단문메시지 ‘그림언어’의 세계
[60호] 2015년 04월 01일 (수) 필리프 베트게 economyinsight@hani.co.kr

표정·사물 단순화한 그림 아이콘, 문자 제치고 만국 공통어로…
국제 표준도 1천여개


휴대전화의 이미지 기호에는 두가지가 있다. 괄호나 쉼표 등의 부호를 조합해 표정을 나타내는 ‘이모티콘’과 얼굴 표정이나 사물을 단순화한 그림 아이콘 ‘이모지’(Emoji)가 그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모지가 보편화하면서 마치 세계언어처럼 쓰인다. 국제 표준으로 1천여개가 등록돼 있을 정도다. 이모지는 무엇보다 탁월한 감성 전달의 수단이라는 게 장점이다. 외국어로 문자를 주고받을 때 부족한 표현 능력을 보완해주기도 한다.


필리프 베트게 Philip Bethge <슈피겔> 기자

디지털 사랑의 속삭임은 색색의 그림으로 가득 차 있다. 분위기가 좋으면 단문메시지(SMS)에서 대담하게 윙크를 하는 노란색 스마일리(문자로 사람의 얼굴 모양을 흉내내어 자신의 감정 상태를 재미있게 표현한 것 -편집자)를 사용하거나 아예 볼을 붉히면서 키스를 위해 입술을 내미는 스마일리를 사용한다.

사랑에 빠진 이들에게는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녹색 그리고 화살이 꽂힌 하트가 준비돼 있다. 섹스에 대해 대화할 때는 살짝 구부러진 가지와 세로 홈이 파인 부드러운 껍질의 복숭아가 관련 상징으로 정착된다.

그에 반해 실연의 아픔을 표현하는 그림을 찾기는 힘들다. 붉은색 괴물 얼굴이 적당하지 않을까, 아니면 불붙은 시한폭한이나. 아, 그리고 곧 이별을 통보하는 그림이 확실하게 정해질 것이다. 올해 안에 가운뎃손가락을 내민 손 그림이 스마트폰의 그림 세계에 입성할 것이다. 이런 저질스러운 방식으로 파트너의 삶에서 쫓겨난 사람은 이제 자기 쪽에서 복수할 방법을 찾는다. ‘똥조각 같은 인간!’은 어떨까? 불행히도 여기서는 상징언어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 조합은 모욕적이라기보다 오히려 귀엽다. 똥 모양 그림이 웃고 있기 때문이다. SMS, 트위터 그리고 전자우편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이 작은 그림들의 명칭은 ‘이모지’(Emoji)다. 이모지는 문자 대화에 살며시 스며들어 어느새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색색의 그림이 우리 일상을 침범한다. 때때로 오직 그림만으로 완전한 문장을 구성하는 이모지가 몇백년에 걸친 글자의 지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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