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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 자동차의 진화, 한계는 어디인가
제2의 기술혁명기 맞은 자동차 산업- ② 자율주행 기술 어디까지
[60호] 2015년 04월 01일 (수) 디트마어 H. 람파르터 economyinsight@hani.co.kr

자율주행 기능 새 차 잇단 출시… 교통시스템 개편되면 고속도로 주행도 가능

스스로 달리는 자율주행 자동차는 꿈이 아닌 현실이다. 구글 같은 정보기술(IT) 업체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잇따라 시제품을 내놓았다. 실제 요즘 새 차에는 일부 자율주행 기능이 장착돼 있다. 전문가들은 2030년이면 자율주행에서 한발 더 나아가 완전한 무인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과제는 전반적인 교통 시스템의 개혁이다. 지금 시스템으로는 보행자가 도로 위에 발을 살짝 걸치기만 해도 자율주행 자동차가 정지한다.


디트마어 H. 람파르터 Dietmar H. Lamparter <차이트> 기자

꿈같은 한 장면. 나는 아침 식사를 하면서 스마트폰에 “15분 뒤 집 앞 대기”라고 입력한다. 내 자동차는 두 블록 떨어진 지하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자동차는 집 앞까지 길을 훤히 알고 있다. 그리고 정확히 15분 뒤 집 앞에 도착한다. 내가 집에서 나오자 자동차는 “안녕하세요, 람파르터씨”라고 말한다. 계기판 대형 디스플레이의 선택 버튼에는 직장, 할아버지, 테니스장, 기타 목적지가 있다. 나는 “직장”이라고 말한다. 직장까지 30분 주행 동안 나는 신문을 읽는다. 자동차는 스스로 주행하고 가속하고 브레이크를 건다. 나는 편안한 상태로 신문사 앞에서 내린다. 나는 자동차에 “안녕”이라고 작별 인사를 한다. 완전 자율주행을 하는 자동차는 내 도움 없이 스스로 주차 공간을 찾는다.

악몽 같은 한 장면. 나는 좁은 급경사 해안도로에서 아내와 아이와 함께 차를 타고 가는 중이다. 우리 가족은 해안가 풍경을 즐기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자율주행 모드’에 맞춰져 있다. 해안도로 한복판에 난데없이 커다란 암석이 나타났다. 도로 왼쪽에는 하이킹족이 걷고 있고 오른쪽으로는 깎아지른 듯한 해안가 절벽이 늘어서 있다. 자율주행 중이던 차량은 찰나의 순간에 상황을 판단하다가 좌우를 피하고 암석과 충돌하기로 결정한다. 차량 컴퓨터는 인간과 달리 단 1초도 공포감을 느끼지 않는다. 이러한 딜레마에서 알고리즘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세팅 및 프로그램이 학습한 상황에 달려 있다.

꿈같은 상황이라고? 절대 그렇지 않다. ‘2030년 전후’로 자동차가 이렇게 완벽하게 자율주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정보전산학자 랄프 헤르트비히(52)는 설명한다. 헤르트비히는 다임러에서 자율주행 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2020년 이후에는 자동차 부품 업체 콘티넨탈도 아우토반을 달릴 수 있는 상당한 수준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자체 제작할 계획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구글은 자체적으로 제작한 미니자동차로 자율주행의 꿈을 더 앞당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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