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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게임업계의 두 거두, 그들의 잘못된 만남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정주 넥슨 대표
[59호] 2015년 03월 01일 (일) 이덕규 economyinsight@hani.co.kr

2012년 손잡은 게임업계 양대 산맥… 사업 스타일 차이로 갈등하다 엔씨 경영권 놓고 일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정주 넥슨 대표는 국내 게임업계의 역사를 만들어온 입지전적 인물이다. 김택진 대표는 개발자, 김정주 대표는 사업가 성향이 강하다. 3년 전 두 사람이 손을 잡았다. 서로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개인적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 1년 선후배 사이다. 그러나 실적은 초라했고 서로의 단점만 노출시켰다. 급기야 지분 15%를 보유한 넥슨이 엔씨소프트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엔씨소프트는 이에 맞서 넷마블게임즈와 지분 교환을 통해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대학 선후배가 선의의 경쟁자에서 사업 파트너로, 다시 적으로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이덕규 <게임어바웃> 편집장

3년 전 한국 게임업계의 양대 산맥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손을 맞잡았다.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 14.7%를 인수하고 최대주주가 됐다. 인수 금액은 8045억원. 급변하는 해외시장에 대응해 두 회사가 뭉쳐야 한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이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2015년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대한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협력은 무산되고 내부 분쟁으로 시끄럽다. 양사의 협력관계가 3년 만에 무너진 이유는 뭘까?

넥슨은 1994년 12월 문을 열었다. 창업주 김정주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 전산과를 나왔다. 김정주 대표는 정보기술(IT) 산업, 그중 게임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카이스트 동기인 송재경과 함께 서울 역삼동 작은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렸다. 변호사인 아버지에게 6천만원을 빌려 창업자금으로 썼다.

하지만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없었다. 김정주 대표는 현대자동차, 아시아나항공 등 대기업 홈페이지를 제작해주며 자금을 모았다. 주로 외부에서 돈 벌어오는 일은 본인이 담당하고, 내부에서 게임 만드는 일은 직원들에게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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