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대 인터넷 기업인 텅쉰의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위챗)은 6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웨이신은 이를 앞세워 사업 영역을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다. 웨이신을 이용해 인터넷 쇼핑을 하고 택시요금을 낼 수 있으며 영화표를 예매할 수도 있다. 특히 알리바바가 장악한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면서 영역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_편집자

중국 공룡 정보기술(IT) 기업 텅쉰(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위챗)이 전자상거래와 오프라인 비즈니스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웨이신은 메신저 기능을 뛰어넘어 결제 플랫폼 및 상거래 서비스를 연계해 거대한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전자상거래 모델을 특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폐쇄적이던 기업문화도 개방형으로 쇄신하고 있다. 6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웨이신이 모바일 쇼핑 서비스를 개통함에 따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취윈샹 屈運翔 <신세기주간> 기자

평소 인터넷 업계의 ‘예술가’로 불리는 장샤룽은 텅쉰의 모바 일 메신저인 웨이신(微信, WeChat)을 이끄는 수장이다. 그는 텅 쉰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전자상거래 서비스와 오프라인 비즈 니스를 이끌고 있다.

텅쉰과 알리바바는 달랐다. 알리바바는 수백만명에 달하는 저장성 상인을 대상으로 무수한 중소업체와 자영업자가 인터넷 쇼핑몰에 자신의 ‘상점’를 차리고 상품을 판매하도록 도왔다. 반 면 텅쉰은 직접 서비스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강점이다. 인스턴 트 메신저 QQ로 MSN을 물리치고 PC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신 저로 자리잡았고 온라인에서 황금왕국을 건설했다. 그다음으로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을 출시해 모바일 인터넷에서 6억명 이상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제 남은 것은 웨이신이 메신저 기능을 뛰어넘어 먹고 마시 고 놀고 즐기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웨이신은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게 임은 텅쉰의 강점을 기반으로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쉽게 정착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