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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 작가, PD, 기획사 줄줄이 중국 품에
한류에 몰리는 차이나머니- ②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득실은?
[57호] 2015년 01월 01일 (목) 김윤지 economyinsight@hani.co.kr

텅쉰 2014년에만 7천억원 투자… 도약의 기회지만 콘텐츠 하청기지화 우려도

한국 문화콘텐츠와 중국 자본의 결합은 가장 이상적인 만남이다. 한국 제작사들은 자본이 부족하고 중국 자본은 콘텐츠가 부족하다. 또 중국 기업 입장에서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것은 비용 대비 효과가 적다. 한류가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인 이유다. 중국 자본이 밀려들면서 최근에는 국내 유명 작가와 PD까지 중국행을 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쪽에서는 한국이 중국의 콘텐츠 하청 기지가 될 것을 우려한다. 우리에겐 도약의 기회이면서 동시에 종속의 과정일 수도 있다.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샐러리맨에게 월급은 양가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모순적 대상이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월급 따위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월급이 없으면 생활이 무너지니 어쩔 수 없이 이를 택하고 월급 지급자의 명령에 따른다. 그렇다고 아무 월급이나 덥석 받기는 싫다. 기왕 같은 월급이라면 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내 가치를 더 올릴 수 있는 곳의 월급을 받고 싶다. 조금 더 많은 월급을 주는 곳이라도 하는 일이 영 마음에 맞지 않는다면 다른 직장을 찾기도 한다. 물려받은 재산, 마음 넓은 후원가의 지지가 있다면 언제든 이 월급 족쇄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런 행운이 흔한 것은 아니다.

최근 게임과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 업계에서 ‘차이나머니’는 마치 샐러리맨에게 월급과 같은 모습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에서 중국은 핵심 고려 대상이 된 지 오래다. 그런데 이제 단지 ‘시장’으로서가 아니라 그들의 ‘돈’으로 사업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된 것이다. 차이나머니를 받는 순간 월급 족쇄와도 같은 굴레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더 많은 기회를 얻는 디딤돌이 될 수 있기에 고민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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