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이슈 > 흐름
     
[Trend] 원자재붐 믿다가 궁지에 몰린 호주 경제
디플레 위기의 오스트레일리아
[57호] 2015년 01월 01일 (목) 바르바라 비라흐 economyinsight@hani.co.kr

철광석 중국 수출 급감으로 휘청이는 산업과 재정… 소득 줄고 실업률 12년 만에 최고

오스트레일리아가 디플레이션에 빠지기 일보 직전이다. 광산 붐을 믿고 있었지만 열기가 식어버렸다. 가장 큰 직격탄은 최대 수출 품목인 철광석 가격의 폭락이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철광석 가격은 30% 넘게 하락했다. 최대 수입국이던 중국의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광산업뿐 아니라 건설, 운송 업계도 타격을 입고 있다. 소득은 줄고 실업률은 6.4%로 1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바르바라 비라흐 Barbara Bierach <차이트> 기자

지나 라인하트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 될 뻔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최대 원자재 기업인 핸콕프로스펙팅의 회장인 그는 20억달러(약 2조2천억원)의 개인 자산으로 2010년 처음으로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서 발표하는 세계 최고 부자 리스트에 올랐다. 2년 뒤 자산은 180억달러(약 19조8천억원)로 증가했다. 마치 동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자산 증가는 계속 이어질 듯 보였다.

하지만 국제 경제에 동화는 없다. 현재 <포브스>는 라인하트의 자산을 150억달러로 추정한다. 광산업의 경기 부진, 특히 철광석의 가격 하락이 원인이다. 철광석은 라인하트 개인 자산의 기반일 뿐만 아니라 오스트레일리아의 주요 수출 품목이기도 하다. 전세계의 철강 수요와 중국의 건설 붐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2014년 10월 철광석 1t의 가격은 약 80달러(철광석 가격은 12월 들어 70달러 이하로 추가 하락 -편집자)였다. 이는 연초에 비해 3분의 1 정도 하락한 가격이다.

중국의 철광석 수요 하락은 오스트레일리아의 광산업체에만 타격을 입힌 게 아니라 국가 경제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BHP빌리턴, 리오틴토, 포르테스큐메탈, 아틀라스아이언 등 오스트레일리아 광산업체들은 2014년 9월에만 총 290억달러의 시가총액 하락을 겪었다. 절대로 끝날 것 같지 않던 원자재 붐을 믿고 있었던 오스트레일리아는 지금 궁지에 빠졌다.

광산업과 함께 운송업계와 인프라를 담당하던 건설업계도 타격을 입었다. 계속 증가하던 광산 노동자들을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광산 지대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집으로 실어왔던 콴타스나 얼라이언스애비에이션 같은 항공회사들도 영향을 받았다. 심지어 광산 노동자의 작업복을 생산하던 패시픽본즈 같은 의류업체조차 재고를 처리할 수 없다며 한탄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전체가 거의 광산업에 매달려 있는 셈이다. 광산업으로 이득을 보았지만, 이제 광산업의 침체와 함께 고통을 겪고 있다.

비공개 기사 전문은 종이 잡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자는 과거 기사 전체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온라인 회원은 과거 기사 일부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Economy Insight(http://www.economyinsight.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 기사의견(0)  
 
   * 3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600byte)
   * 욕설이나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운영원칙]
매체소개 구독신청 구독문의기사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찾아오시는 길
한겨레신문(주) | 제호 : 이코노미 인사이트 | 등록번호 : 서울 아 01706 | 등록일자 : 2011년 07월 19일 | 발행인 : 김현대 | 편집인 : 강대성
발행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효창목길 6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 한겨레 고객센터 1566-9595 | 청소년보호 책임자 : 백기철
Copyright 2010 Hankyore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