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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시대 생존하려면, 디지털 문법부터 익혀라
저자에게 듣는 경제와 책
[56호] 2014년 12월 01일 (월) 구본권 economyinsight@hani.co.kr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10월 초 책이 나오자, ‘기막힌 발간 타이 밍’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 메신저’로 사랑받던 카카오톡이 그동안 감청 영장 만으로 이용자들의 과거 통신 기록을 검 찰에 건네왔다는 사실이 드러나 텔레그 램과 같은 보안성 높은 국외 메신저로 사 이버 망명이 일어나는 상황이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생전 집에서 10 대 자녀 셋에게는 아이패드 같은 첨단 디 지털 기기의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 ‘구식 아빠’였다는 <뉴욕타임스> 기사가 실린 것도 지난 9월10일이었다. 서평을 실은 여 러 매체는 카카오톡 사태로 디지털 기술 의 위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 점에 발간됐다는 ‘적절한 타이밍’을 강조 했다.

저자 입장에서 보면 정보기술의 특성 상, 그리고 사용자들의 평소 사용 태도를 고려할 때 장차 어떤 일이 벌어질지 충분 히 예견돼온 상황이었다. 자동차가 대 중적으로 보급되고 패스트푸드 식당이 늘어나면 전에 없던 새로운 문제가 생겨 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에서는 기존 음성 대화가 문자 대 화로 바뀌게 되었다는 사실을 두고 언어 생활의 문명사적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카카오톡을 통한 문자 대화는 우 체국에서 ‘내용증명우편’을 보내는 것과 유사하다. 발신자, 수신자 그리고 카카오 톡에 3개의 대화 기록 원본이 존재한다 는 점에서 ‘내용증명 대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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