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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특집] 맥주 맛 살리려면 주세법부터 바꿔라
수제맥주 전성시대- ② 반짝 호황에 그치지 않으려면
[56호] 2014년 12월 01일 (월) 김연기 economyinsight@hani.co.kr

소규모 맥주업체 발전 가로막는 세금과 유통망… 종량세 채택하고 유통 규제 없애야

다양한 맥주를 찾는 소비자의 요구로 수제맥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반짝 호황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 맥주시장의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다. 수제맥주의 외부 판매를 허용하고 소규모 주류업체들의 세 부담을 낮춰준다지만 걸음마 단계일 뿐이다. 법적 보완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수제맥주 열풍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도 있다.


김연기 부편집장

“여전히 한국 맥주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습니다. 주세법이 개정돼 소규모 맥주업체에도 외부 유통이 허용됐다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못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일본 도쿄에서 소규모 맥주업체 ‘아사가야브루어리’를 경영하고 있는 최기호(47) 대표. 그는 독일 뮌헨에서 맥주 제조법을 배우고 돌아와 2007년 서울에 수제맥주 전문점을 열었다.

그러나 한국 맥주시장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결국 2010년 운영하던 가게를 접고 우리보다 소규모 맥주업체의 시장 진입 문턱이 낮은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 4월 법이 개정돼 외부 유통이 허용됐지만 너무 제한적입니다. 저희가 직접 유통하는 것은 여전히 불법입니다. 종합주류도매상을 거쳐야 하지만 소규모로 납품하는 우리 처지에서는 이들과 거래를 트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죠. 여기에 대기업과 똑같은 세금이 매겨지다보니 여전히 가격경쟁력에서 일반 맥주에 크게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맛과 질로 손님을 끌어모으려 해도 분명 한계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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