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시각
     
[Analysis] 인간 해방과 소외… 돈의 진정한 역할은?
돈의 본질을 말하다
[56호] 2014년 12월 01일 (월) 이고르 마르티나슈 economyinsight@hani.co.kr

상품 위에 군림하는 신과 같은 존재…
전통 질서 해체에 기여하지만 새로운 예속 관계 창출하기도


돈이란 애초에 물건과 물건의 교환을 쉽게 하기 위해 생겨났다. 돈은 그 자체로 아무런 성격이나 특성을 갖지 않는다. 그러나 현대인은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돈은 현대인이 살아가는 데 물질적·경제적 토대가 되면서 때로는 인간성을 소외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동시에 돈은 인격성이 배제된 특징을 지니면서 원치 않는 관계로부터 인간을 해방시켜주기도 한다.


이고르 마르티나슈 Igor Martinache
<알테르나티브 에코노미크> 기자

서양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돈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 같은 맥락에서 아리스토텔레스에 이어 수많은 경제학자들도 돈의 역할이란 그저 물물교환에서 발생하는 ‘욕망의 이중적 일치’(double coincidence of wants·쌍방의 욕구가 동시에 일치해야 거래가 성사 -편집자)라는 문제를 해결해줌으로써 교환을 활성화하는 데 있다고만 여겼다. 특히 애덤 스미스는 화폐가 널리 전파된 것이 상업의 발달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그는 국부가 늘고 줄어드는 데 화폐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인식했다. 국가의 부는 토지나 노동의 산물로만 이뤄진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처럼 화폐는 중립적 성질을 가진다는 시각, 다시 말해 돈이 실물경제를 가리는 베일에 불과할 뿐 사실상 실물경제가 작동하는 데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이론인 ‘화폐베일관’(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은 화폐가 실체를 가리는 베일이며 경제활동에 대한 역할은 중립적이라고 주장했다 -편집자)은 훗날 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에 의해 비판받는다. 케인스는 저서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1936)에서 경제주체들이 다른 재화와 곧바로 맞바꾸는 대신 굳이 계속 돈을 보유하려는 동기가 과연 무엇인지 의문을 품었다. 케인스는 화폐 수요의 3가지 주요한 동기를 찾아냈다. 바로 거래 동기, 예비적 동기, 투기적 동기였다. 유동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데는 심리적 요인이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해낸 것이다.

비공개 기사 전문은 종이 잡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자는 과거 기사 전체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온라인 회원은 과거 기사 일부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Economy Insight(http://www.economyinsight.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 기사의견(0)  
 
   * 3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600byte)
   * 욕설이나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운영원칙]
매체소개 구독신청 구독문의기사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찾아오시는 길
한겨레신문(주) | 제호 : 이코노미 인사이트 | 등록번호 : 서울 아 01706 | 등록일자 : 2011년 07월 19일 | 발행일 : 2011년 07월 19일 | 발행인 : 최우성 | 편집인 : 박종생
발행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효창목길 6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 한겨레 고객센터 1566-9595 | 청소년보호 책임자 : 박종생
Copyright 2010 Hankyore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