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수출, GDP 늘면서 반짝 회복세… 25% 실업률, 디플레, 외채 부담으로 회생 미지수

스페인 경제가 완만하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타고 있다. 스페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유로존(유로화 통용 지역)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관광산업이 유례없는 호황인데다 강도 높은 개혁을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늘어나는 장기실업자와 공공부채는 스페인 경제의 또 다른 뇌관이다. 여기에 카탈루냐 독립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마저 심화되고 있다. 스페인이 완전히 위기에서 벗어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드레우 미세 Andreu Misse´
<알테르나티브 에코노미크> 스페인판 발행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스페인이 실시한 개혁을 위기 탈출의 교본으로 여긴다. 최근 드라기 총재는 “친기업적 개혁과 법인세 인하 정책으로 향후 2년 동안 스페인에서는 투자가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마찬가지로 메르켈 총리도 올여름 스페인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정부가 실시한 대담하고 까다로운 개혁 덕분에 스페인 경제가 호전됐다”고 치켜세웠다.

스페인 경제가 성장은 물론 고용 부문에서도 긍정적 신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스페인 정부도 이같은 희소식에 고무된 상태다. 올 2분기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은 0.6%가량 증가했다. 유로존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프랑스는 GDP 성장률이 정체하고 독일은 후퇴(-0.2%)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장기적 침체 국면에 빠져 시름하고 있는 것과 확연히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