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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 사랑, 이별, 고통의 감정까지 지배
사랑의 묘약- ② 사용의 한계는 어디인가
[56호] 2014년 12월 01일 (월) 필리프 베트케 외 economyinsight@hani.co.kr

옥시토신 주입 커플 친밀감 극대화…
파탄 난 커플에 약물 사용 바람직한가 반론도


친밀감을 높이고 성적 충동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은 사랑하는 사람 사이의 유대감을 더 강하게 만든다. 스위스 취리히대학의 임상실험 결과 옥시토신을 흡입한 커플은 플라세보를 흡입한 커플에 비해 덜 다투고 서로에게 더 다정하게 대했다. 옥시토신이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키우는 강화제 구실을 한다는 걸 증명한 셈이다.


필리프 베트케 Philip Bethge
라파엘라 폰 브레도프 Rafaela von Bredow
라우라 회플링거 Laura Hoflinger <슈피겔> 기자

스위스 취리히대학의 생화학자 베아테 디첸도 옥시토신을 연구한다. 디첸은 최근 옥시토신의 영향을 받는 커플이 서로에게 더 다정하게 대하는지를 조사했다.

이 조사를 위해 그녀는 한 방에 실험 대상 커플만 두고 빨래, 아무 데나 벗어놓은 양말, 목욕탕 배수구의 머리카락 등 일상생활에서 두 사람 사이에 발생하는 충돌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들의 모습을 촬영했다. “2∼3분 후에는 대부분의 실험 대상자들이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고 디첸은 말했다.

연구 결과는 옥시토신을 흡입한 커플은 플라세보(약으로 보이지만 약효가 없는 가짜 약 -편집자)를 흡입한 커플에 비해 덜 다투고 서로에게 더 다정하게 대한다는 것이었다. “서로를 더 자주 바라보고, 더 자주 웃고, 가끔 스킨십도 한다”고 디첸은 보고했다.

이 연구 결과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 모든 깨달음을 바탕으로 이혼율을 낮추는 약물 칵테일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 약물 칵테일에는 옥시토신 말고 어떤 성분이 더 들어가야 하는가? 디첸은 웃음을 터트리며 “만일 만든다면 암페타민(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는 각성제의 일종 -편집자)이라도 넣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효과만 따지면 행복감과 친밀감을 만들어내는 엑스터시도 당연히 넣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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