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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러, 저유가, 저인플레…
글로벌 아이
[55호] 2014년 11월 01일 (토) 정의길 economyinsight@hani.co.kr

정의길 <한겨레> 선임기자

2014년 하반기 들어 세계경제는 3가지 현상에 의해 특징지워진다. 달러 강세 속에서 저유가, 저인플레 현상이다. 여기에 하나를 덧붙인다면 저성장 기조다. 사실 이런 경제 현상들은 저성장 기조 하나로 결론지을 수 있다. 한마디로 불황이고, 더 나아가 디플레이션 조짐까지 보이는 상황이다.

그중에서 특징적인 현상은 달러 강세다. 과거 불황기에 달러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1971년 달러와 금의 태환을 정지하면서 브레턴우즈 체제가 붕괴해 세계경제는 변동환율제로 이행했다. 그 직후 벌어진 1970년대 하반기의 불황에서 달러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달러와 금 태환 정지를 선언한 ‘달러쇼크’ 전까지 달러인덱스(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것. 1973년 3월이 기준점 100이다. -편집자)는 120~123을 오갔다. 이런 달러 가치는 달러쇼크 이후 속절없이 하락했다. 1977년 말 80 수준으로 떨어졌고, 1980년까지도 85를 넘지 못했다. 당시 세계적 불황은 달러와 금 태환 정지 조처에서 보듯 미국 경제의 약세가 원인이었다. 당시는 고유가, 고인플레였다. 물론 금값도 2배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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