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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해커 잡는 해커, 들어보셨나요?
정보보안 업계의 탐정 ‘화이트해커’의 세계
[55호] 2014년 11월 01일 (토) 친민 economyinsight@hani.co.kr

각광받는 보안 전문가… 신분 위장해 지하포럼 침투한 뒤 해킹 근원지 추적도

해커를 잡는 해커가 뜬다. 이른바 '화이트해커'다. 화이트해커는 시스템을 파괴하는 블랙해커와 대비되는 말로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악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보안 전문가를 뜻한다. 해커가 보안 취약점을 뚫고 정보를 빼가는 창이라면 화이트해커는 이를 막을 뿐만 아니라 해커를 잡아들이는 탐정 역할을 한다. 정부와 기업들은 정보 유출 등 보안사고의 위험이 커지면서 이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친민 覃敏 <신세기주간> 기자

중국 베이징 5성급 호텔의 한 호화 객실. 어깨까지 늘어진 긴 머리에 양팔에 문신을 새긴 한 남자가 자신의 아이폰을 만지작거리더니 5분도 채 안 돼 현장에 있던 한 고객의 휴대전화에 들어가 모든 문자메시지를 확보하고 주위 사람과의 대화도 녹음했다.

그에게 휴대전화는 자물쇠 없는 대문과도 같아 수시로 드나들 수 있다. 이용자의 휴대전화 요금, 사이버머니, 심지어 실제 은행 계좌의 돈을 슬그머니 몰래 가져올 수 있다. 지하 암시장을 통해 대량의 개인정보를 팔 수도 있고, 기업 혹은 개인의 의뢰를 받아 기밀까지 빼올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개인 재산을 많이 불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단호히 이 달콤하지만 사악한 유혹을 거절했다.

그는 법 집행기관과 공조해 사이버범죄 단속에 나선 것을 그의 경력에서 최대 업적으로 여기고 있다. 보안업체는 사이버범죄의 기반시설을 파괴할 뿐 배후의 범죄를 추적하지 않는다. 그러나 배후의 범인을 잡는 것이 사이버보안의 최종 해결책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현재 그가 참여한 사이버보안 관련 사건은 수백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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