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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st & Sullivan] 아세안 갈까, 자국으로 유턴할까
글로벌 제조업의 새로운 흐름
[54호] 2014년 10월 01일 (수) 조민 economyinsight@hani.co.kr

값싼 노동력을 찾아 신흥국이나 저개발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한 글로벌 제조업계에 또다시 엑소더스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 최대의 해외생산 기지였던 중국의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임금이 더 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으로 공장을 옮기거나 아예 본국으로 돌아가는 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머잖아 세계 제조업의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할 것이다.

조민 프로스트앤드설리번 책임연구원

1990년대 이후 선진국의 제조업체들은 생산시설을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으로 옮기는 오프쇼어링(Offshoring·국외 이전)을 적극 추진해왔다. 경제 발전으로 자국 내 노동비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대다수 기업은 중국을 선택해 값싼 노동력과 광대한 시장의 이점을 누렸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의 인건비는 가파르게 올랐다. 중국 정부는 경제 양극화 해소, 내수시장 확대, 경제구조 전환을 위해 임금 인상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2008∼2012년 중국의 최저임금은 연평균 12.6% 올랐다. 2012년 중국 25개 성의 최저임금 수준은 평균 20.2%, 2013년 중국 27개 성·시의 최저임금은 평균 17% 가까이 상승했다. 결론적으로 2014년 현재 중국의 베이징, 산둥성, 톈진 등 주요 도시의 임금이 2009년보다 2배 이상 오르면서 중국에 대한 제조업 투자의 매력은 상당히 떨어진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 주던 혜택을 줄이고 자국 기업의 기술력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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