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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저축해놓은 근로시간 인출하겠습니다!”
독일의 근로시간 저축계좌제
[54호] 2014년 10월 01일 (수) 유스투스 다니엘스 economyinsight@hani.co.kr

초과근로 때 수당 지급 않고 개인 시간계좌에 저축…
휴가나 조기퇴직 때 자유롭게 사용


‘근로시간 저축계좌 제도’는 직장인이 초과근로를 했을 때 수당을 받는 대신 초과근로시간을 계좌에 적립했다가 필요할 때 인출해 휴가로 사용하는 제도다. 1~2년치를 모아 조기퇴직에 사용해도 된다. 기업 처지에서는 당장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독일은 15년 전 이 제도를 도입했고 현재 직원 500명 이상 기업 가운데 20%가 시행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부담이 커서 제도 도입을 꺼리고 있다.


유스투스 다니엘스 Justus Daniels <차이트> 기자

티나 크리프카(32)가 1월에 자신의 근로시간 저축계좌를 들여다보았을 때, 분명 거기엔 7개월이라는 시간이 있었다. 연장근로도 자주 하면서 2년 동안 꼬박 일해 모은, 아주 쏠쏠한 분량이었다. 크리프카는 이번에 7개월 중에서 3개월을 사용할 계획이다. 근로계약은 확실하게 돼 있고, 마침 실습생 1명이 새로 와서 동료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일터에서 벗어나기에 딱 좋은 타이밍이야.” 소프트웨어 회사의 급여 담당 부서를 책임지고 있는 크리프카는 혼잣말을 했다. 지난 몇년 동안 자주 뵙지 못한 부모님과 함께 여행할 계획이다. 회사에서 내리 7년을 근로했으니 이제 숨 한번 크게 쉬어보고 싶었다. 일을 쉬는 3개월 동안에도 월급은 계속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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