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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미래 먹거리는 핵발전 아닌 스마트주택”
[54호] 2014년 10월 01일 (수) 하우케 프리데리히스 economyinsight@hani.co.kr

신재생에너지 개발로 전력 가격 반토막…
원자력발전 멈추고 ‘스마트홈’ 사업으로 돌파구 모색


독일의 거대 전력회사 RWE는 에너지 생산 방식 변화에 늦게 대응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정부 정책 전환으로 태양광발전이나 풍력으로 생산된 전력이 넘쳐나면서 전력가격이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재래식 발전이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회사는 지난해 6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판매량이 40% 감소했다. 이 기업은 에너지 절약형 ‘스마트홈’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하우케 프리데리히스 Hauke Friederichs <차이트> 기자

크리스티안 케비취의 집이 과연 독일의 전기·가스·원자력 공급업체인 RWE에 구원이 될 것인가? 케비취는 독일 서부 보트로프에 사는 치과의사다. 아내 베아테와 어린 두 딸 카롤리네, 율리아네와 함께 보트로프의 변두리 뢴트겐에 있는 수수한 단독주택에 산다.

1960년대에 지어졌지만 이 집은 고도의 현대 기술이 가득 차 있다. 케비취는 그 기기들을 기꺼이 소개해준다. 그는 거실 소파에 앉아 있다. 푸들 리카를 무릎에 올려놓은 그는 엄지손가락으로 아이패드의 화면을 한번 훑는다. 그러자 테라스 문 앞에 달린 블라인드가 주르륵 내려온다. 두번째 화면을 터치하자 거실의 디자인 전등에 불이 켜진다. 화재경보기도 이 기계로 감시할 수 있고, 어느 문과 창이 닫혔는지 확인할 수 있다.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 지붕에서는 태양광발전 장치가 전기를 생산해내고 있다.

RWE는 케비취의 집을 ‘스마트홈’으로 명명했다. 스마트홈은 에너지 거인인 이 회사의 미래를 보장해줄 프로젝트 이름이다. RWE는 이 개인 주택에 회사 자금 10만유로(약 1억3400만원)를 투자했다. 그 대가로 케비취 일가는 RWE가 보낸 방문객에게 집을 공개해야 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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