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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규제 없고, 비용 안들고, 자본 넘쳐나고…
공유경제의 질주- ② 흔들리는 경제질서
[54호] 2014년 10월 01일 (수) 스벤 뵐 외 economyinsight@hani.co.kr

진입장벽 없고 누구나 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 우위…
구글·골드만삭스 등의 투자자금 밀물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공유경제 사업모델은 기존 업체로부터 ‘불법 영업’ ‘불공정 경쟁’이란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 전세계로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 기존 사업자들과 달리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대규모로 유치한 투자자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시장을 키워간다.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100억달러, 우버는 170억달러에 이른다.


스벤 뵐 Sven Boll 마르쿠스 데트머 Markus Dettmer
파울 미델호프 Paul Middelhoff 안카트린 네치크 Ann-Kathrin Nezik
토마스 슐츠 Thomas Schulz 얀코 티츠 Janko Tietz <슈피겔> 기자

독일 베를린의 프렌츨라우어베르크에 살고 있는 뵈테(67) 가족은 온라인 숙박 공유 포털 ‘에어비앤비’를 성공에 이르게 한 전형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집 임대료는 몇년 전부터 계속 오르고 있다. 베를린 동부에 위치한 이 지역의 집세는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

12년 전 이 지역의 집값이 아직 저렴할 때 자키 오마르와 한노 뵈테는 콜비츠 거리에 위치한 집을 장만했다. 1년6개월 전부터 부부는 빈방 하나를 에어비앤비를 통해 관광객에게 빌려주고 있다. 한달에 서너번 중국 베이징, 미국 뉴욕, 오스트레일리아 애들레이드에서 온 관광객이 도시를 구경하기 위해 하루이틀 정도 묵고 간다. 두 사람이 제공하는 방의 숙박비는 하룻밤에 약 50유로다.

부부는 어린 딸이 전세계의 여행객과 접촉할 기회를 얻는 것을 환영한다. “딸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오마르는 전한다.

하지만 자신의 집을 낯선 사람에게 숙박 장소로 빌려주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역시 돈이다. 부부는 옷의 출처에 대해 알려주는 비디오 영상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옷의 출처를 알려주는) 이 프로젝트로 수익을 올리지는 못했다”고 뵈테는 말했다. 프로젝트가 일정한 수입을 보장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두 사람은 숙박비로 들어오는 돈이 필요하다. “주기적으로 손님이 오기 때문에 에어비앤비를 통한 수입에 의존할 수 있다”고 오마르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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