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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Ⅱ] 2017년 차기 유엔 사무총장 노리나
독일인의 ‘무티’(엄마) 메르켈- ② 퇴임 뒤 정치 여정
[53호] 2014년 09월 01일 (월) 니콜라우스 블로메 economyinsight@hani.co.kr

유엔 사무총장, EU 이사회 의장설 솔솔… 후계자로 여성 국방장관 폰데어라이엔 유력

독일 정가의 관심은 메르켈이 언제 물러날지, 사임 이후 그의 정치 여정은 어떠할지에 쏠린다. 주변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사임 시기는 2016년 이전, 새로운 정치적 여로는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이나 유엔 사무총장직이 될 것이란 설이 유력하다. 후계자는 그가 임명한 독일 첫 여성 국방장관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니콜라우스 블로메 Nikolaus Blome <슈피겔> 기자

헬무트 콜은 달랐다. 1994년 그는 당시 진행되던 총선이 그의 마지막 총선이 될 것이라고 공표했고, 결국 간신히 총선에서 이겼다. 하지만 1997년 초 67살 생일에 그는 자신의 말을 취소해 친구와 적수들을 놀라게 했다. 콜은 한번 더 총리 후보로 나섰다. 자신만이 일생의 프로젝트인 유럽연합(EU)을 완성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1997년에는 EU에 대한 논란이 매우 컸다. 유로화 도입을 미루라고 압박한 것은 독일 연방은행뿐만이 아니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EU 설립 국가의 가입 기준도 충족하지 못했다. 1998년 초 EU 설립에 관한 중요한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었다.

콜은 자기 말고는 누구도 믿지 못했다. 1996년 말 EU 준비를 위한 아일랜드 더블린 정상회담에서 콜은 “내가 아직도 독일 총리를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EU 때문에 아직도 정계에서 은퇴하지 않는 것이다. 나 말고는 독일에서 누구도 이 일을 해낼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고 그의 전기작가 한스 페터 슈바르츠는 적고 있다.

그렇게 해서 EU가 만들어졌지만 콜은 총선에서 패배했다. 메르켈이 EU에서 달성하고 싶은 것은 새로 쓰인 EU 조약일 것이다. 어쩌면 EU 헌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이 헌법이 28개 회원국에서 모두 통과될 거라고 믿지 않기 때문에 시도하지도 않는다. 확실하게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 절대 공표하지 않는 것이 메르켈이 가장 중시하는 원칙이다. 이 원칙은 9년 동안 메르켈의 패배를 막아주었지만 동시에 위대한 업적을 이루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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