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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 “아프다고 생각하면 더 빨리 죽는다”
24시간 병을 걱정하는 사람들- ② 병을 키우는 진단과 검사
[53호] 2014년 09월 01일 (월) 얀 슈바이처 economyinsight@hani.co.kr

심기증 환자, 자가 진단과 처방 내리면서 증상 악화… 스트레스로 수명도 단축

한 심리학자의 조사를 보면, 의사 대부분이 불필요한 검사를 한 적이 있다. 심기증 환자에게 이런 검사는 병에 대한 두려움을 더 키울 뿐이다.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병이나 건강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 증상이 심해진다. 독일에서는 한해 이런 사람들 때문에 300억유로의 건강보험 비용이 유발된다. 지나친 염려로 일반인의 3배 되는 돈을 허비하는 것이다.


얀 슈바이처 Jan Schweitzer <차이트> 기자

의사는 종종 환자에게 어떤 병이 있는지 제대로 알아내지 못한다. 연구가 보여주듯이 심기증과 신체화증후군의 채 절반도 제대로 진단되지 않는다. 진단되더라도 적절한 치료 과정을 거치지 못한다.

심리학자인 가비 블레흐하르트와 플로리안 베크는 몇년 전 마인츠와 비스바덴 지역의 내과와 일반 의원에게 설문지를 돌렸다. 그들은 의사가 병을 두려워하는 환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필요 없는 검사를 한 적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 답변을 한 의사 중 오직 7%만이 “그런 적 없다”에 동그라미를 쳐서 보냈다. 9%가 “대체로 그러하다”, 24%가 “종종 그러하다”, 42%가 “많은 경우 그러하다”에 표시했다. 이들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건강염려증을 더 악화시키는 검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건강보험에 수많은 비용을 내야 한다.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3천유로를 약간 넘는 질병 비용을 유발하는데, 심기증이나 신체화증후군 환자는 1만유로 이상의 질병 비용을 유발한다. 즉, 3배 정도 더 돈이 드는 것이다. 독일에선 한해에 이런 사람들 때문에 300억유로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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