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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병, 심기증
24시간 병을 걱정하는 사람들- ① 질병과 죽음의 망상
[53호] 2014년 09월 01일 (월) 얀 슈바이처 economyinsight@hani.co.kr

‘심기증’(心氣症·Hypochondria, 건강염려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다. 건강에 별 문제가 없는데도 질병과 죽음의 공포에 시달린다. 그래서 끊임없이 병원을 찾아헤매고 질병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마음의 병을 키운다. 어찌 보면 현대 의학이 낳은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10년 가까운 시간을 허비한 뒤에야 정신과를 찾는다. _편집자

유럽에만 420만명… 증상의 원인 몰라 헤매는 ‘신체화증후군’ 환자도 4200만명

건강에 문제가 없는데도 지나치게 병을 두려워하는 심기증(Hypochondria) 환자는 종종 공포에 젖어 판단력까지 잃어버린다. 소수의 얘기처럼 들리지만 그렇지 않다. 현재 유럽에서만 420만명이 심기증을 앓고 있다. 이들은 실제 건강하지만 항상 질병과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며 수시로 의사를 찾아다닌다. 하지만 의미 없는 검사는 증상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얀 슈바이처 Jan Schweitzer <차이트> 기자

바깥에는 사람들이 기쁨에 넘쳐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업 컨설턴트인 크리스티안 헤르만(가명)의 집 안에는 암울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새해까지는 몇분 남지 않았고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서로 건배를 하고 있었다. 반면 헤르만은 마비된 듯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그는 새해가 전혀 즐겁지 않았다. 오직 자신의 두려움을 사라지게 하고 싶었다. 불치병과 곧 다가올 죽음에 대한 두려움 말이다. 

‘건강 관련 사이트나 환자들의 포럼 등 인터넷 어딘가에 좋은 정보가 있을 것이다.’ 헤르만은 모든 것이 괜찮다고, 그에게 나타난 증상은 해롭지 않은 거라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불안은 근거가 없음을 알아내기 위해 인터넷을 뒤졌다. ‘제발 하느님, 내 증상이 다발경화증이 아니기를. 그것이 아니라면 별로 심각하지 않은 다른 증상이기를.’ 헤르만의 여자친구는 컴퓨터를 들여다보는 그의 뒤에 서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네가 어떤 상태인지 전혀 모르겠니. 점점 공포에 젖어 판단력을 잃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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