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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Biz] 너무 가벼운 영화감독의 주머니
국내 영화감독의 수입은?
[52호] 2014년 08월 01일 (금) 김윤지 economyinsight@hani.co.kr

지난해 한국 영화는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 관객이 1억2천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화려한 은막의 뒤편에 제작진의 열악한 처지가 가려져 있다. 그나마 수입이 보장된 유명 감독의 영화 1편당 수입은 평균 5700여만원에 불과하다. 영화제작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영화감독들은 2~3년에 한편을 제작한다. 1년치 수입이 아니라는 얘기다. 유명 스타 감독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감독들은 그보다 훨씬 낮은 수입으로 2~3년을 버틴다.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올해도 벌써 절반을 훅 지나 여름의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상반기 영화계의 가장 큰 이슈를 꼽는다면 1천만 관객 흥행영화도, 해외 호평 수작도 아니다. 여배우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의 결혼 소식이다. 그만큼 한국 영화계가 별 화젯거리 없이 밋밋했다는 이야기다. 살짝 자존심 상할 분들이 계시겠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여배우와 감독의 결혼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해외 톱 여배우와 국내 감독의 로맨스는 많은 이들의 관심, 부러움, 시기, 질투, 좌절 등을 끌어내고 있다.

특히 많은 남성들의 시각은 참으로 다채롭다. 김태용 감독의 매력이 뭐냐고 따지는 축은 그래도 평범한 편이다. 가장 난감한 부류는 ‘내가 그때 회사 입사 시험을 보는 게 아니라 영화를 계속 했어야 했다’는 후회형이다. 탕웨이와 결혼할 감독은 세상에 딱 한명뿐인데, 왜 자신이 영화감독을 했다면 무조건 탕웨이와 결혼했을 거라 믿는 건지 그 대담한 사고 구조가 부럽기만 하다. 여성 팬들은 ‘탕웨이가 한국 시집 생활을 잘 견딜 수 있을까’ 하고 고부 갈등부터 걱정해준다. 톱 여배우의 영화 인생이 순탄하게 풀리기를 바라는 정말 정겨운 한국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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