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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특집] 중소 제조업 경쟁력이 성패 가른다
한-중 경제밀월 시대- ② 가시권에 들어선 한-중 FTA
[52호] 2014년 08월 01일 (금) 조일준 economyinsight@hani.co.kr

FTA 최대 피해자는 중소기업들… 식음료·섬유·전기·화학 등 내수 분야 타격 불가피

지난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이후 양국 FTA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국 당국자들은 연내 타결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분야는 내수시장의 중소 제조업이다. 농수축산업보다 훨씬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생활용품이나 저가 브랜드 제품은 줄줄이 중국산에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품질이 좋다 해도 가격 차이가 크면 중국산 제품을 막을 방법이 없다. 내수 위축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 제조업체들에는 또 다른 악재인 셈이다. FTA가 중소 제조업의 기반을 뿌리부터 흔들게 될지 모른다.


조일준 부편집장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의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연말까지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

지난 7월3~4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이 공동성명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한-중 FTA의 연내 타결 방침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두 정상은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도 나란히 참석해 두 나라 경제계 인사 400여명과 자리를 함께했다. 중국에서 200여명의 거물급 경제사절단이 한꺼번에 우리나라를 찾은 것은 2002년 한-중 수교 이래 처음이다.

두 나라는 서로에게 최대 교역 상대국이다. 2013년 양국의 교역 규모는 2289억달러(약 231조원)에 이른다. 중국은 2003년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26.1%)으로 떠올랐다. 10년 뒤인 2013년에는 우리나라가 일본을 따돌리고 중국에 가장 많은 상품을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 중국 수입품 가운데 한국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2%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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