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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정보기관 감시, 그냥 두면 무법천지 될 것”
존 체임버스 시스코시스템스 회장 존
[52호] 2014년 08월 01일 (금) 마르쿠스 로베터 economyinsight@hani.co.kr

존 체임버스 시스코시스템스 회장이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다. 국가안보국(NSA)의 정보기술(IT) 기업 감시 활동을 통제해달라고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미 NSA 감청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시스코가 어려운 처지에 몰렸기 때문이다. 시스코의 기술이 정보기관 활동에 기여했다는 혐의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물론 시스코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마르쿠스 로베터 Marcus Rohwetter <차이트> 기자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국 국가안보국(NSA)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편지에 대한 답을 받았나.

우리는 백악관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편지를 쓴 건 이 주제가 시스코나 미국에 중요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전세계 모든 나라가 관련된 일이다.

미국 정보부 직원이 시스코의 특정 수출 제품에 감시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얘기가 있다.

미국의 한 관청에 대해 비난이 가해졌다. 하지만 이 주제는 결국 전세계적으로 활동하는 모든 기업과 정부에 관련된다. 미국이든 영국이든 독일, 인도 또는 중국이든 다 마찬가지다. 우리는 모두가 찬성하는 공동의 기준과 행동 규칙을 마련해야 한다. 어떤 것은 허용되고 어떤 것은 허용될 수 없는지를 분명하게 규정해주는 표준 말이다. 그러지 못하면 이 분야는 머지않아 서부영화에 나오는 무법천지가 되고 말 것이다.

구체적으로 얘기해보자. NSA가 시스코에 대해 어떤 활동을 벌이고 있는가. 이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점은 무엇인가.

우선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의 정보국과도 손잡고 일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말하겠다. 우리 회사 제품의 안전성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뒷문을 마련해놓는다거나 비밀 코드를 외부로 유출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는다. 비판이 제기된 근거는 어느 책에 실린 사진이다. NSA 직원들이 시스코의 (장비가 든) 상자를 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훈련 과정에서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알 수가 없다. 사진 속 상자에 아무 표시가 없거나 휼렛패커드의 상자라면 나한테도 좋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나 말고 누군가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을 것이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각국 정부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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