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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도요타 “폴크스바겐 나와라, 한판 붙자”
도요타의 새로운 중국 시장 전략
[52호] 2014년 08월 01일 (금) 주스윈 economyinsight@hani.co.kr

‘자세를 낮추고 중국 내의 두 합작회사가 서로 경쟁한다.’ 폴크스바겐이 지난 20년 동안 중국 자동차 시장을 터득하고 얻은 성공 전략이다. 중국 시장에서 실지 회복을 노리는 일본 도요타가 폴크스바겐의 경험을 전폭 수용했다. 중국의 양대 법인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가격을 낮추면서 구매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도요타의 야심찬 대륙 마케팅은 성공할 것인가?

주스윈 朱世耘 <신세기주간> 기자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그만둡시다. 판매가 잘 되고 안 되고는 소비자의 구매로 결정되는 것이니 관대하게 실력으로 경쟁합시다.” 2014년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이치도요타 홍보책임자 마춘핑은 “동급의 자동차 모델을 이치도요타와 광치도요타가 따로따로 중국 시장에 선보이면서 이치도요타가 악의적인 선전 공격을 받았다”고 친구들에게 토로했다. 두 모델이 각각 출시되면서 순식간에 ‘남-북 도요타(이치도요타와 광치도요타 -편집자) 간의 형제 상잔’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승자가 누가 될 것인가’라는 추측이 만연했다.

이런 상황은 이전에도 본 듯하다. 남북으로 나뉜 폴크스바겐의 중국 내 두 합작회사 이치폴크스바겐과 상하이폴크스바겐은 ‘자기편끼리 서로 다툰다’는 꼬리표가 5년 가까이 붙어다녔다. 2013년 폴크스바겐은 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야 제너럴모터스를 제치고 중국 판매량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할 수 있었다. 이는 남과 북의 두 폴크스바겐이 협력한 공이 컸다.

폴크스바겐은 2013년 중국에서 자동차 327만대를 판매했다. 이치폴크스바겐의 판매량은 160만7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어났고, 상하이폴크스바겐은 152만5천대로 19.14% 늘어났다. 그중 상하이폴크스바겐 라비다(LAVIDA)의 판매량이 37만4천대, 이치폴크스바겐의 보라(BORA)가 23만7천대로, 폴크스바겐 중국 자동차 판매량의 약 5분의 1이 두 모델에서 나온 셈이다. 두 모델은 동력 시스템, 섀시 구조, 전면부 디자인뿐만 아니라 가격과 사양까지 쌍둥이 형제처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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