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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미국·한국 휩쓰는 부유한 중국 환자들
국경 없는 의료산업- ① 급증하는 중국인들의 해외치료
[52호] 2014년 08월 01일 (금) 리옌 economyinsight@hani.co.kr
   
 

의료산업의 국경이 사라지고 있다. 수많은 중국 부유층이 질병 치료를 위해 미국·영국·한국 등으로 향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프랑스·독일 사람들이 값싼 동유럽 병원을 찾고 있다. 2013년 글로벌 의료관광산업 규모는 무려 4386억달러(약 450조원)에 달한다. 그뿐 아니다. 미국에서는 간단한 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는 약국 체인점이 1600여곳에 이른다. 국가 간, 업종 간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_편집자

자국 의료체계 불만에 외국 병원 찾는 부유층… 미국은 암치료, 한국은 미용성형의 메카

선진국 병원에 부유한 중국인들이 밀려들고 있다. 돈 많은 중국인들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암치료의 경우 1만5천~15만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경제력이 넉넉한 부유층에게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미국·영국·독일과 함께 한국·인도·싱가포르도 중국인 환자들이 선호하는 나라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선진국 병원들도 중국인 환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리옌 李妍 <신세기주간> 기자

5년 전, 당시 57살의 대장암 환자 라오머우는 ‘사형 판정’을 받았다. 생존기간이 2년을 넘기지 못할 거라는 진단을 받아들이지 못한 라오머우는 미국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았고, 현재 6년째 생존 중이다.

올해 초 라오머우의 딸도 유방암 확진을 받자 곧장 미국행을 택했다. 더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뿐 아니라 최대한 유방을 보존하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환자 중심의 의료팀과 개인화된 고급 의료서비스가 자신을 끌어들인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의료 분야도 세계화 추세가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일본에선 정밀검사, 미국에선 암치료, 영국에선 간이식, 한국에선 미용 성형수술, 스위스에선 태반주사를 맞는 것이 부유층의 최신 선택이다. 타이·인도·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 등은 이미 경제적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전세계 의료관광지 5위 안에 드는 곳이다.

미국 스탠퍼드연구소(SRI)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의료관광객 수는 2006년 2천만명에서 2012년 4천만명으로 늘어났다. 2013년 연간 글로벌 의료관광산업 규모는 4386억달러(약 450조원)로 전세계 관광산업의 14%에 이른다.

자샤오팡 중화국제의료관광협회 이사장의 정의에 따르면, 의료관광은 의료서비스, 질병 간호, 질병 관리, 재활 및 휴양 등을 주목적으로 하되 여행을 결합시킨 신흥 산업이다. 의료 세계화는 자국으로 들어오는 입국 의료와 자국 바깥으로 나가는 출국 의료, 즉 해외 의료를 포함한다. 자샤오팡 이사장은 “중국 의료관광의 90% 이상은 출국 위주며, 외국에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의료관광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해외 의료관광객 수는 아직 통계가 없다. 하지만 해외 의료기관은 앞다퉈 중국과의 직통 채널과 중문 서비스를 개통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인 길버트 머지 박사와 메이요클리닉(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미국의 종합병원 -편집자)의 국제진료 주임인 멜리사 굿윈은 최근 들어 중국 환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중국은 미래 잠재력이 거대한 시장이라고 했다.

해외 의료의 급증은 새로운 산업을 촉진하고 있다. 지난 6월16일 미국 투자금융회사 세콰이어캐피털은 베이징에 있는 해외 의료서비스 전문업체인 세인트루시아컨설팅에 약 5천만위안(약 83억원)을 투자했다. 중국 내 출국 진료 서비스 기업으로선 최초로 국제적인 투자기관의 투자를 얻어낸 것이다.

   
▲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중국인 여성이 쌍꺼풀 수술을 받고 있다. 한국은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용성형수술 방문국이다. REUTERS

글로벌 의료산업 규모 4386억달러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등에서는 잇따라 각종 국제의료센터가 생겨나고 있다. 지난 4월에 만들어진 하이난 국제의료관광 시범지역은 국무원 비준을 통과한 중국 유일의 의료관광 주도 산업단지다. 외국인 의사의 취업에 관대할 뿐 아니라 외국자본의 의료기관 설립도 허용된다. 장기적으로 국제적 의료·요양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것이 목표다. 세인트루시아컨설팅 창업자인 차이창은 “해외 의료는 환자의 선택권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권리를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국내 의료체계를 개선시켜 궁극적으로는 환자에게 혜택을 준다”고 말했다.

해외 진료는 유명 스타와 권력층 인사들이 먼저 시작했다. 2012년 육상선수 류샹은 부상 때문에 런던올림픽을 포기하고 유럽 최대의 민간병원인 영국 런던 웰링턴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중국 출신의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야오밍도 여러 차례 미국 메모리얼허먼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나중에 이 병원은 야오밍의 소속팀인 미국 휴스턴 로키츠의 지정 병원이 됐다.

의료·진단 분야에서 ‘대법원’이란 명예를 얻고 있는 미국 메이요클리닉은 전세계 부호의 집결지다. 미국의 전 대통령 포드, 레이건, 아버지 부시뿐 아니라 요르단의 후세인 전 국왕, 중국 기업가 펑룬과 판스이 등도 진료차 방문한 적이 있다.

중국 해외 의료 붐은 최근 5~6년 사이에 일어났지만 증가 속도는 엄청나다. 중국의 부자연구소 후룬의 ‘부자보고서 2013’에 따르면, 2012년 말 현재 중국 본토에 모두 105만명의 백만장자(수십억원대 부자)와 6만여명의 억만장자(수천억원대 부자)가 있는데, 이들 가운데 4분의 1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불만족스러워했다. 그 자신이 억만장자 대열에 서봤던 라오머우는 “그들은 천문학적인 경제력을 갖추고 있어 건강 문제에 각별히 신경 쓰고 해외 의료를 선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차이창은 세인트루시아컨설팅의 고객이 1천명 정도고 그중 기업인이 80% 이상이라고 했다. 금융기관 종사자도 일부 있고 민간 기업인이 많은데, 연령은 대다수가 50~60대이며 충분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다. 해외 의료를 선택하는 사람에는 정부 관리, 국영기업 고위 간부, 유명 스타 등도 포함된다.

해외 의료는 생각만큼 비용이 비싸지 않다. 차이창은 “미국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영국·독일·싱가포르 등은 기껏해야 국내보다 10~30% 높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미국의 의료비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데, 암치료에 평균 15만달러(약 1억5500만원) 정도 든다. 하지만 치료 단계와 비용을 고려해 가장 핵심적인 치료 방안이나 단계에 한정한다면 비용은 조절이 가능하다. 예컨대 폐암 치료에는 1만5천달러(약 1550만원)가 든다.”

해외 진료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주로 암환자다. 차이창은 “해외 의료 환자의 주요 질병 중 암이 80%, 심장병이 10%, 신경계통 질병이 10%다. 암환자 중에는 말기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중국에선 달리 방법이 없기에 외국에 가는 것이며, 요즘은 조기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되도록 빨리 세계 최상의 훌륭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싶은 것이다.”

차이창이 보기에 해외 의료기관은 국내 의료기관보다 진단이 더 정확하고, 치료법이 종합적이고 앞서 있으며, 개개인의 특성에 잘 맞춰져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목으로 들어가면 중국의 의료기술 수준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차이창은 “해외에서 검사와 진단을 한 뒤 적절한 치료법이 나오면 그것으로 국내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중병은 미국·영국, 경증은 한국·싱가포르

해외 의료 환자가 선택하는 국가와 병원은 사람마다 다르다. 미국에만도 5천여개의 병원이 있다. 2013년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의 종합병원 순위에 따르면, 상위 5개가 존홉킨스병원,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메이요클리닉, 클리블랜드클리닉,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메디컬센터 등이다. 그러나 암, 심장병, 심장외과 등 전문적인 분야에서는 병원 순위가 크게 바뀐다. 환자의 구체적인 질병에 따라 가장 적합한 병원과 전문가를 고르는 것이 해외 의료서비스 기관의 주요한 업무 중 하나다. 중병에 걸렸거나 경제력이 넉넉한 환자는 미국·영국·독일을 찾는 편이고, 가벼운 질병에 걸렸거나 경제력이 보통인 환자는 한국·인도·싱가포르 등을 찾는다.

차이창은 이렇게 설명했다. “의료 수준, 시설, 약품 공급 등 다방면을 고려하면 미국이 확실히 좋지만 가격이 비싸다. 영국은 그에 비해 가격도 싸고 의료 질도 좋아 돈을 절반가량 절약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훌륭하다. 그러나 일본은 의료 비자 수속이 매우 어렵다.”

피아노가 놓인 넓은 홀, 1인실의 생화, 창문 밖의 푸른 숲과 아름다운 강변 풍경은 해외 진료 환자가 체험하는 일부분이다. 진료받는 것도 어렵고 치료비도 비싼 중국에서 이런 것은 사치다. 차이창에 따르면, 해외 의료기관에서 이 정도는 기본이다.

우수한 의료자원이 집중된 미국의 병원에선 병원 브랜드와 서비스가 매우 중요하다. 메이요클리닉의 멜리사 굿윈에 따르면, 메이요의 모든 의료 과정은 예약제를 채택하고 있다. “메이요 의료진과 환자의 관계는 매우 좋다. 줄을 설 필요가 없고 의사는 환자의 질병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무릎을 꿇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한번 진료하는 데 드는 시간은 최소 30분이며, 이런 가운데 신뢰와 존중이 형성된다.” 베이징대 암병원 간담췌장외과의 첸훙강 부주임은 이렇게 말했다.

   
▲ 중국 베이징종양병원의 간호사가 암환자의 약물치료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의 암 치료율이 선진국보다 턱없이 낮은 탓에 부유한 환자들은 해외 진료를 선택한다(왼쪽). 미국 병원 평가 순위 톱5에 드는 클리블랜드클리닉 전경. 미국의 최고급 병원들은 중국의 의료 자문 서비스 업체들과 협약을 맺고 중국인 환자들을 유치하고 있다(오른쪽). Flickr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치료 효과에 있다. 2012년 미국암학회와 국립암질환연구소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암질환 생존자는 현재의 1370만명에서 약 18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다. 미국은 현재 암 생존자의 45%가 70살 이상이다. 생존자의 64%가 확진 이후로도 최소 5년 이상 살고 있으며, 15%는 암 발병 20년이 넘은 생존자다. 중국 암등록센터가 올해 발표한 2013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매년 새로 생기는 암환자 수는 350만명이며 암 사망자 수는 250만명에 이른다. 암은 이미 중국인의 사망 원인 질병의 최상위권에 있다. 그러나 암 치료율은 선진국이 65%인 반면 중국은 25% 안팎에 그친다.

중국과 선진국의 차이가 가장 큰 대목은 진단과 치료 방안이다. 멜리사 굿윈의 소개에 따르면, 메이요클리닉은 ‘환자중심제’를 실행한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으로 환자를 둘러싼다. 예컨대 폐암 환자의 전문팀 안에는 내과 전문의, 폐 전문의, 종양 전문의, 방사선과 의사 및 사회복지사가 들어가 있다. “모든 사람이 각자 자신의 전문 영역과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모두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종합해서 진단과 치료 방안을 도출해내고, 이 결과에 모든 관련자들이 서명한다”고 소개했다.

낮은 치료율, 신약 부족이 출국 이유

진단 결과에 따른 치료법 또한 끊임없이 조정된다. 라오머우는 “중국에서는 의료영상, 생체조직검사 데이터 등 기본은 바뀌지 않으며, 이런 체계에서는 병원과 의사가 달라지더라도 치료 방안은 대동소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요클리닉은 매년 새로운 병력 자료를 만들고 치료 방안도 그에 따라 조정한다. 이것이 치료 효과가 좋은 중요한 요소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의료체계를 보면 병원의 각 과는 서로 독립적이다. 라오머우는 예전에 서로 다른 진료실 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그리고 부득불 각종 의학전문 용어에 근거해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진료 대기 시간이 걸핏하면 몇시간씩 걸리고 문진 시간은 10분도 되지 않는 소홀한 대접을 받았다. 그는 중국과 미국의 의료 체험이 극과 극임을 절감했다.

의료기기와 설비의 차이도 결코 작지 않다. ‘암 살상 무기’로 불리는 양성자 치료 시스템은 곧바로 종양 중심에 도달해 다른 신체 부위에 대한 공격을 줄여주는 고가의 최첨단 의료설비다. 현재 미국과 일본 등 소수 선진국만 제조 능력이 있다.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고 주로 흉부외과·비뇨기외과·산부인과·두경부외과 및 심장수술 등에 이용된다. 수술 부위가 매우 작고 복잡한 외과수술에 사용하는 장비다. 차이창은 “예를 들어 심장혈관우회수술에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수술을 하면 개흉할 필요가 없다”며 현재 중국에서는 베이징301병원이 유일하게 1대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값싼 항암약물이 부족한 것도 많은 암환자가 해외로 가는 중요한 원인이다. 외국 약품이 중국에 들어오는 것이 힘든 이유는 특허와 승인 문제 때문이다. 업계 인사에 따르면, 세계지적재산권 보호를 획득한 약물의 경우 보호 기간 내에 다른 국가나 기업이 복제할 수 없어 반드시 특허권을 보유한 기업이 주도해 수입을 신청해야 한다. 이 기업들이 관련 당국의 승인을 얻으려면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하는 등 최소 2~3년이 걸린다.

여기에다 중국의 높은 관세 및 유통 단계마다 약값이 올라가는 판매망 탓에 수입 약품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 라오머우는 “수입 약품의 현지 가격과 중국 판매가의 차이가 많을 땐 10배 안팎이나 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해외 구매 대행이 성행하고 있지만 진짜와 가짜가 뒤섞인다. 라오머우는 “해외 진료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신약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 해외 의료 환자 수의 급증세는 수많은 미국 의료기관의 눈길을 끌었다. 무료 번역 서비스와 인터넷 홈페이지의 중문 서비스가 최고급 병원의 상징이 되고 있다. 전화로 문의할 때 ‘니하오마’란 중국어 인사말 한마디만 하면 바로 중국어 대화 서비스가 응답한다.

메이요클리닉의 멜리사 굿윈에 따르면, 2012~2013년 중국 환자 수는 2배로 늘었고 올해 하반기에는 3배가 될 것이다. 그는 “중국은 본래 우리 병원 글로벌 전략의 주력 시장이 아니었지만 최근 몇년 사이 차순위 우선 시장이 되었다”고 말했다. 미국 공중보건국(PHS)의 길버트 머지 박사는 “베이징과 상하이에 병원을 세우고 선전 및 우루무치 등에선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 의료 자문 및 서비스기관 역시 중국 각지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관련 기관이 많은 지역은 주로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항저우 등이고 의료 자문, 병력 정리, 동행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의료관광을 개설한 여행사 역시 많이 늘어났다. 대다수 기관은 의료관광을 위주로 하면서 미용성형, 시험관아기 시술, 줄기세포 치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서비스 업체 직원이 환자의 가족 신분으로 치료에 동행해 통역, 가족 숙박, 출입국 및 병원수속 처리 등의 업무를 맡는다.

중국 환자 유치에 나선 선진국 병원들

세인트루시아컨설팅의 차이창 대표는 “우리는 해외 의료기관과 ‘공식 협약’을 맺은 유일한 협력 서비스 기관”이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시아컨설팅과 해외 병원이 환자의 위임을 받아 직접 환자의 병력 자료 기입, 수정, 검사 등 업무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환자에게 더욱 세밀하고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한다는 것이다. 세인트루시아컨설팅은 미국의 매사추세츠병원, 브리검 여성병원, 메이요클리닉, 영국의 웰링턴병원, 킹스칼리지 부속병원, 로열브롬턴병원 등 미국·영국·독일·한국·싱가포르의 정상급 의료기관과 협정을 체결했다.

해외 진료 서비스를 받으려는 다수의 중증 질환자에게는 함정도 있다. 일찍이 수많은 해외 의료서비스 기관의 문을 두드렸던 라오머우는 “대다수 기관이 ‘원스톱 서비스’를 장담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현지에서 아웃소싱 계약을 한데다 계약 당사자들이 겹겹이어서,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아무도 책임질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직은 초창기라 옥석이 혼재하면서 서비스 신뢰도를 떨어뜨렸지만, 새로운 사업자들의 시장 진입이 늘어남에 따라 이런 현상은 개선될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사회자본이 의료 시스템을 발전시키도록 자극하고 해외 의료 활성화가 중국 의료체계 개선을 촉발하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 듀크대학 로스쿨의 마르코 디 허치 경영학 교수의 평가처럼 말이다. “어떤 의미에서든 의료서비스의 세계화는 각국 의료시스템의 반성과 진보를 수반할 것이다.”

ⓒ 新世紀週刊 2014년 25호 中國病人走出去
번역 박근애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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