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무관심과 조기출근 선호하는 직장문화가 걸림돌… BMW 탄력근무제 등 해법 눈길

장거리 통근자들의 이혼율은 단거리 통근자들보다 40%나 높다.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면 사회활동도 감소한다. 기업들에도 손해다. 많은 직원들은 기차 연착이나 교통체증에 시달리느라 일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지친 상태로 회사에 도착한다. 그런데도 기업들은 관심이 없다. 개인적인 문제로 돌려버린다. 탄력근무제를 하겠다며 늦게 출근하는 직원은 환영받지 못한다. 이제 기업들이 나서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클라스 타체 Claas Tatje <차이트> 경제부 기자

언제든지 항공기를 이용할 여력이 되고 전화비를 걱정하지 않 아도 되는 외스크 아스무센 차관처럼 스트레스에 내성을 가진 고 위급 공무원 역시 평범한 시민인 크리스티네 마이어와 마찬가지 로 장거리 통근에 따른 문제를 안고 있다. 그렇다면 아주 평범한 소시민은 장거리 통근에서 오는 부담을 대체 어떻게 이겨낼 수 있 을까? 아스무센 차관과는 달리 고향 도시로 직장을 손쉽게 옮길 수 없는 장거리 통근자는 어떻게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슈테파니 반 슈타베렌은 남편과 함께 수년간 뮌헨 도심의 마 리엔 광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막스포어슈타트에 있는 방 3개짜 리 집에서 거주했었다. “술집, 슈퍼마켓, 병원은 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다.” 하지만 슈타베렌은 대도시 소음 때문에 뮌 헨 근교로 이사갔다. “여름만 되면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음악 소 리로 잠시도 조용할 새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