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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Ⅰ ] 구글·애플의 납품업체로 전락할 것인가
Special Report Ⅰ ● 제2의 산업혁명(2부)- ① 제조업이 직면한 ‘디지털 쓰나미’
[51호] 2014년 07월 01일 (화) 알렉산더 융 economyinsight@hani.co.kr

디지털 네트워크로 연결된 가상 세계의 비약적 성장은 현실 세계에서 구글과 애플 같은 미국의 인터넷 대기업이 유럽의 전통 산업을 공격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보슈, 지멘스, BMW 등 전통 강자들을 ‘디지털 쓰나미’의 폭풍 속으로 몰아갈 것인가, 아니면 혁신을 통해 신기술로 무장한 ‘올드 이코노미’가 반격을 시작할 것인가? _편집자

생산성 향상에 그치는 전통 기업들의 디지털 기술 활용… 혁신적 사업모델 구축은 아직 역부족

보슈와 지멘스 같은 독일 기업들은 전통 산업 분야에서 기술혁신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디지털 세계는 미국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지배하고 있다. 유럽 산업계가 다가올 디지털 혁명에 대비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디지털 쓰나미’에 휩쓸려 기업들이 줄줄이 난파할지도 모른다.


알렉산더 융 Alexander Jung <슈피겔> 기자

보슈(Bosch)에서 그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설명할 때 폴크 마 데너(57)는 ‘다리를 놓는 일’이라거나 ‘두 세계를 서로 연결해 야 한다’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그가 말하는 두 세계란 ‘사물 의 세계’와 ‘디지털의 세계’를 뜻한다. 보슈 회장이 어느 세계 출 신인지는 물어볼 필요도 없다.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데너는 스스로 말하는 것처럼 ‘순혈 기술자’다. 그는 인생의 절반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보슈 본사에서 보냈다. 인젝터, DSG(Direct Shift Gearbox·수 동 기반 자동변속기) 분야에서 그를 앞지를 사람은 없다. 데너는 “보슈는 사물의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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